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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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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발길 돌리는 거제 아주천 수변공원

15억 들여 2010년 완공했지만
관리 부실로 공원 기능 잃어
산책로엔 잡초만 무성

  • 기사입력 : 2014-01-1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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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시 아주천 수변공원 족구장이 오토바이 주차장으로 전락했다. 산책로엔 잡초가 무성하다.


    거제시가 15억 원을 들여 아주동 도심 속 수변공원으로 조성한 아주교~대우서문~옥포만 아주천 1㎞ 구간이 오토바이 주차장으로 전락하는 등 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14일 거제시에 따르면 2009년 11월부터 아주천 일원에 재해 예방과 자연친화적 친수 공간 확보를 위해 사업비 15억 원을 들여 ‘아주천 하도준설공사’를 해 2010년 7월 완공했다.

    아주천에는 하천 저수공사, 퇴적토 준설, 여울과 작은 연못을 설치하고, 둔치에는 산책로, 인라인스케이트장, 족구장, 목교, 징검다리를 만들어 자연친화적인 친수공간을 조성했다.

    그러나 최근 아주천 수변공원은 관리 부족으로 생태하천의 기능과 수변공원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현재 아주천은 당초 도심 속 친환경 수변공원을 목적으로 한 모습은 없고, 무성한 잡초가 산책로와 벤치를 뒤덮고 있는 데다 산책로에 심은 가로수는 고사한 채 그대로 방치돼 있다.

    대우 서문 인근에 만든 족구장과 산책로는 조선소 근로자의 출퇴근용 오토바이의 불법주차로 통행 및 사용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게다가 아주천과 인접한 국도 14호선에도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의 고질적인 불법주차가 심해 단속이 시급하다.

    산책 나온 주민들은 “처음 아주천 공사가 마무리됐을 땐 친수공간으로 활용됐지만 지금은 방치되고 있다. 이처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거라면 뭐 하러 많은 예산을 들여 공원을 조성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건설방재과 하천 담당은 “아주천 수변공원 내 오토바이 불법주차는 즉시 통제할 예정이며, 나머지 부분도 현장점검 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회근 기자 lee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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