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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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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죄 받아야 편히 눈 감을 수 있소”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증언록 ‘나를 잊지 마세요’
영어·중국어판 발행…미국·중국 등 세계 지도자에 발송

  • 기사입력 : 2014-01-1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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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복득 할머니가 14일 오전 경남교육청에서 열린 ‘나를 잊지 마세요’ 영어·중국어판 발행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죽기 전에 사죄를 받아야 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득(96·통영) 할머니가 14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2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증언록 ‘나를 잊지 마세요’의 영어·중국어판 책자 발행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14일자 1면 보도)

    김 할머니는 고영진 교육감이 미는 휠체어에 탄 채 행사장에 입장한 뒤 인사말에서 “(후손들에게 일본의 만행을 알릴 수 있도록) 책자를 만들어줘 감사하다”면서 “죽기 전에 사죄를 받아야 눈을 감을 수 있으며 사죄를 받기 전에는 분이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건강이 여의치 않은 데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삭이지 못해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고 교육감은 이날 김 할머니와 함께 ‘나를 잊지 마세요’ 영어·중국어판 책을 UN과 미국·중국 등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했다.

    고 교육감은 앞서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필서한에서 “평화를 저버린 과거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는 교훈을 대한민국은 일본의 역사왜곡으로 뼈저리게 느낀다”면서 “경남교육은 세계시민 모두가 인권이 짓밟히는 아픈 역사의 전철을 밟지 않으면서 역사의 진실 또한 규명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아픈 기억을 보내드린다”고 밝혔다. 조윤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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