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이르면 이번 주 내 창당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혀 신당 창당 윤곽이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 측 신당 창당 준비 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는 20일 비공개회의에서 지방선거 전 창당 일정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추 회의는 매주 월, 수, 금 세 차례 열리기 때문에 조만간 결론을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추 송호창 소통위원장은 2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창당 일정과 관련, “많은 분들이 새로운 정치의 내용이 뭐냐, 또 저희들이 추구하고 있는 목표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혀야 되지 않느냐하는 문제들도 얘기를 하셨는데 그 문제까지 포함해서 지금 마지막 정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19일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 촉구 기자회견 후 지방선거 전 창당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설 전에 말하겠다”며 “여러 가지 궁금해 하는 부분들을 하나 하나 정리해서 가능한 한 정리된 부분부터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윤여준 새정추 의장도 같은 날 광주를 찾은 자리에서 “빠르면 이번 주에 창당 로드맵을 발표하겠다“며 “새정치의 알맹이를 완벽히 채우려다보니 조금 늦긴 했으나 설 전에, 빠르면 이번 주 안에라도 새정치의 내용을 비롯해 창당 로드맵을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안 의원 측은 민족의 대명절인 설 명절 전에 신당 창당에 대해 구체화함으로써 ‘구전 효과’를 노릴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지방선거까지 130여 일밖에 남지 않고 인재 영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창당준비위원회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른 뒤 이후 창당을 할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