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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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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 실제인물 11명 봉하마을 찾았다

“노무현 변호사님, 1000만 국민이 진실 알겠죠”
영화 ‘변호인’ 모델 ‘부림사건’ 피해자 김해 봉하마을 방문

  • 기사입력 : 2014-01-2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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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고호석 씨 등 부림사건 피해자 11명이 참배하고 있다.



    영화 ‘변호인’의 소재인 부림사건 당사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부림사건 당사자 고호석(56·부산 거성중 교사) 씨 등 11명은 21일 오후 3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고 씨를 포함해 설동일, 송병곤, 이진걸, 김재규, 박욱영, 최준영, 이호철, 주정민, 이상경, 장상훈 씨는 묘역에 도착하자마자 서로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들은 경남, 서울, 부산, 강원, 충남 등지에서 농민, 교사, 약사, 기업인 등으로 살고 있다.

    고 씨는 “최근 영화를 통해 당시 변호를 해준 변호사 노무현의 고뇌와 열정을 새삼 느꼈으며, 공감해준 영화 제작진과 국민들에 감사드린다”며 “유사한 방식으로 조작된 학림사건, 오송회사건, 아람회 사건 등이 모두 무죄 판결을 받은 지금에도 사건 당사자와 변호인을 모독하고 있는 부림사건 담당 검사들에게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참배를 마치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40분간 비공개로 만났다.

    부림 사건은 지난 1981년 일어난 공안사건으로 당시 교사와 학생 등 22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되고 19명이 기소돼 징역 1~6년 형을 선고받았다. 2009년 부산지법이 재심청구인 7명에 집시법과 계엄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내리면서 명예가 회복됐다.

    영화 ‘변호인’이 인기를 끌면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는 방문객도 크게 늘었다. 김해시와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이 영화가 지난 19일 개봉 33일 만에 누적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봉하마을 방문객만 6만여 명으로 지난해 1월 한 달간 방문객 6만1981명과 맞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말인 지난 4·5일, 11·12일, 18·19일 방문객이 각각 1만 명에 이르렀다.

    양영석·원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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