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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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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성지중 “소음·먼지 없이 공부하고 싶어요”

인근 아파트공사 피해 호소
학부모회 “학습권 침해” 주장
“개학 전까지 대책 마련” 촉구

  • 기사입력 : 2014-01-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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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 옥포동 성지중학교 학부모들이 ‘거제 엘크루 랜드마크’ 건축현장의 소음·분진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창 뛰어놀고 공부해야 할 학생들의 불편한 사항에 귀 기울여 주시고 개학하기 전까지 민원을 꼭 해결해 주세요.”

    개학을 2주일 앞둔 거제시 옥포동 성지중학교는 지난해부터 학교 앞에서 공사 중인 ‘거제 엘크루 랜드마크’ 아파트 건축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 등으로 학생들이 창문을 꼭 닫고 수업을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성지중 학부모회(회장 추미성)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기초공사를 하기 전에 피해 방지를 위한 방음벽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하나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거제시와 시공사측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이를 전혀 개선하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회 측은 “학생들이 청소를 하지만 교실 안에 들어가면 쌓여 있는 먼지가 눈으로 보인다”며 “시공사가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배려도 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추미성 학부모회장은 “학교와 엘크루 공사현장과의 거리는 20~30m에 불과하다”며 “학습권 침해 방지 대책을 학생들이 개학하기 전까지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건설 사무실 뒤에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외국인학교 경우도 소음과 먼지 피해가 심해 외국인 학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시 환경위생과 이수연 담당은 “엘크루 건축현장에서 발생되는 학습권 저해 피해가 있음을 시공사 측에 충분히 주지시키고 민원 사항에 대한 의견을 수렴, 최대한 빨리 대책을 마련한 후 작업을 하라고 지도했다”고 밝혔으나, 시공사 측은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건설 이환철 소장은 “그동안 시험기간에는 공사를 중단하는 등 학교와 운영위원회측과 긴밀히 의논해 왔다”면서 “최종 협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방음벽 설치 등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지난해 초 거제시 옥포동 241-1 일원에 착공한 ‘거제 엘크루 랜드마크’ 아파트는 365가구로, 전용면적 84~127㎡로 구성된 지하 3층, 지상 27층 4개 동이며 현재 50%의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

    글·사진= 이회근 기자 lee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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