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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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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안탈리아] 경남FC ‘3가지 고민’

① 골 가뭄 해결할 용병 골잡이 영입
② 뒷문 지킬 노련한 골키퍼 부재
③ 팀 이끌 정신적 지주 주장 선정

  • 기사입력 : 2014-01-2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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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안탈리아에서 테스트 중인 외국인 용병 데얀(왼쪽)과 레나드.
    골키퍼 훈련을 받고 있는 박청효.


    경남FC가 3가지 고민에 빠졌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신인선수 대거 영입 등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마무리되고 있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것이 있다.

    골 가뭄을 해결해줄 외국인 스트라이커와 뒷문을 지킬 골키퍼, 팀을 이끌 주장 선정이다.


    ◆스트라이커 영입

    경남은 터키 안탈리아에서 용병 2명을 테스트 중이다. 세르비아 출신인 레나드(24·FK Bezanija)는 지난해 세르비아 슈퍼리그에서 8골을 넣었다. 장신에 정확한 킥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마케도니아 출신의 데얀(28·FC HORIZONT)은 자국 리그에서 활약 중이며, 지난해 18골을 넣은 골잡이다. 작은 키지만 돌파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테스트를 계속 중이지만 경남의 골게터를 맡기기에는 신뢰감이 떨어진다.

    애초 경남은 크로아티아 대표선수로 지난해 한국대표와 경기 때 1도움을 주었던 야코벤코 영입에 공을 들였다. 몸싸움도 뛰어나 K리그에 적합한 공격수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오는 6월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경기에 자주 빠질 가능성이 높아 주저하고 있다.

    마지막 대안으로 중국리그를 거쳐 일본리그에서 뛰고 있으며 세계 정상급 기량으로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특급 브라질 용병 영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양대 리그에서 검증돼 경남이 영입할 경우 막강한 공격력을 가질 것으로 보이지만 비싼 몸값이 걸림돌이다.

    외국인 용병은 3월까지 등록을 마치면 되지만 조직력을 다지기 위해 팀 합류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불안한 뒷문

    경남은 지난해 노장 백민철과 박청효, 하강진이 뒷문을 지켰지만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55골을 내줬다.

    백민철과 하강진이 팀을 떠나서 남은 선수는 박청효와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4순위로 영입한 광주대 출신의 손정현 2명뿐이다.

    박청효는 지난해 연세대를 졸업하고 경남에 입단했지만, 백민철에 밀려 10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이번 터키전훈 때 김동훈 GK코치의 강한 훈련을 받으며 지난 16일 베식타스전에서 활약했으나, 적극성과 대담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통영 출신인 손정현도 광주대 재학시절인 2013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 겸 덴소컵 선발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골키퍼 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22일 터키 안탈리아서 열린 크로아티아 NK SPLIT와 연습경기에서 두 차례의 결정적 선방을 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체계적인 GK교육을 받지 못해 아직 아마추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남은 포항의 신화영 등을 물망에 올리고 접촉했지만 비싼 몸값 때문에 성사되지 못했다. 기존 2명의 선수로 시즌에 들어갈지 새 선수를 영입할지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신적 지주 주장은?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시즌을 버텨내기 위해서는 팀을 이끌어갈 주장이 필요하다. 주장은 평소 선수단과 생활하면서 분위기를 다독이고 노출된 문제를 코치진과 해결하도록 하는 가교 역할을 맡아야 한다. 나이와 출신 등 제각각인 선수들을 한마음으로 모으기 위해서는 주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올해는 강등권 전쟁이 더 치열해지고, 선수 절반 이상이 바뀌면서 팀 분위기를 다잡아주어야 한다.

    지난해에는 강승조가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지만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리그 후반 김형범에게 주장을 맡겼었다.

    올해는 김형범이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면서 임시로 강민혁이 주장을 맡고 있다.

    현재 후보군은 고참인 강민혁과 정다훤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선수단의 중간나이이면서 가교 역할을 잘하고 있는 이한샘도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코치진은 올 시즌 막중한 임무를 맡을 주장은 적당한 나이와 리더십이 겸비돼야 하고 전 경기에 출장할 수 있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못을 박고 있다.


    터키 안탈리아= 글·사진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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