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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엔저 가속화·중국경기 부진으로 투자심리 얼어

  • 기사입력 : 2014-02-0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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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명호 (대우증권 창원지점장)


    1월부터 국내증시에선 상승동력, 매수주체, 방향성이 없는 이른바 ‘4무(無)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2014년 증시의 변수로 생각되던 경기 실적 모멘텀 약화, 엔저 가속화, 중국경기 부진 등이 투자심리를 얼어 붙게 하고 있다. 지난해 지수 하단을 형성했던 PBR 1배 수준(KOSPI기준으로 1946p)을 넘나들어도 여전히 관망세가 우세하다. 그나마 위안거리가 있다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코스피의 중소형주,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정도가 될 것이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현 지수대가 일단 현금을 들고 관망해야 하는지, 저점 매수를 해야하는지 결정하기가 어려운 시기가 되고 있다. 고사성어에 나오는 거주양난(去住兩難)의 국면인 것이다. 게다가 지난주에는 아르헨티나의 페소화와 터키 등 이머징국가의 통화가 폭락하면서 신흥국과 선진국 증시가 동반 폭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자본시장이 성숙하지 못한 가운데 시가총액은 390억 달러로 한화 기준 40조 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06%이고 ‘페론주의’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과의 연관성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수준으로 향후 확산 가능성만 없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코스피의 변동성은 작아지고 있다. 2014년 마진율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업종은 화학, 건설, 유틸리티 등이다. 다만 지난해 1분기와 이번 4분기의 실적 신뢰도 하락으로 실적치 발표시점까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음식료, 인터넷/소프트웨어, 조선은 최근 6개월 평균 PER대비 현재 PER이 낮은 업종이다. 현재 국내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이 높은 구간이 이어지며 위기의 초기 국면에서는 동조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국내를 포함해 펀더멘털이 견조한 신흥국의 경우 FOMC 이후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손명호(대우증권 창원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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