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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NC "새 야구장 완공 일정·입지 먼저 제시를"

창원시 “NC가 사용않겠다면 진해야구장 짓지 않겠다”에 답신
시·NC, 협상여지는 남겨

  • 기사입력 : 2014-02-0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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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진해 새 야구장 건립과 관련, 4일 창원시가 NC에서 진해구장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다면 처음부터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NC 다이노스는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창원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NC가 구장 사용을 반대한다면 협약 변경을 통해 건립계획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거나 진해 대신 다른 곳에 야구장을 건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NC는 이에 대한 대답 대신 신규야구장 완공을 위한 일정과 입지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먼저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NC의 이 같은 입장은 사실상 진해구장 건립 이후 사용하지 않아 빚어지는 문제나, 건립 무산에 따른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NC는 그러나 “구단과 KBO는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해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이에 앞서 창원시 조철현 안전행정국장은 4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는 지난 1월 29일 NC다이노스 프로야구단 대표에게 옛 진해 육군대학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에 대한 사용 여부를 명확히 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며 “NC가 새 야구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1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새 구장을 건립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조 국장은 “시는 지난해 1월 30일 통합시 균형발전과 스포츠 시설 균형배치 등 목적으로 옛 진해 육군대학 부지를 새 야구장 입지로 최종 선정해 같은 해 10월 24일 중앙정부의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를 통과해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를 밟는 등 새 야구장 건립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조 국장은 이어 “하지만 투·융자 심사 조건인 ‘NC와의 협의노력’을 위한 5~6차례의 만남에서도 입지변경을 요구하는 입장에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입장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에 “NC측이 진해 구장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면 현재 마산야구장을 사용토록 하고 새 야구장 건립에 대한 기한 등 총체적 부문에서 시간을 갖고 새로운 논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NC가 새 구장을 사용하지 않겠다면 건립예정지인 옛 육대부지를 다른 용도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의사도 비쳤다.

    이날 조 국장은 옛 육대부지 활용방안과 관련, “지역 여론수렴이 선행돼야겠지만 활용가치가 높은 지역인 만큼 연구소나 대학측에서 문의를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시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NC다이노스는 이날 오후 창원시에 보낸 공문을 통해 “신규 야구장 건립 약속이행을 위한 실행 방안이 아닌 신규 야구장 건립 지연의 책임을 회피하고 새로운 시 행정부의 몫으로 돌리려는 미봉책으로 보일까 우려된다”며 “신규 야구장 완공을 위한 일정과 입지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NC측은 지난달 22일 창원시에 보낸 공문을 통해 신규야구장 입지 발표 이후 1년이 다가오지만 입찰 공고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건립 약속을 이행할 것인지에 대해 확인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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