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5일 (일)
전체메뉴

태극전사들이여, 소치를 수놓아라

[소치 동계올림픽] 8일 오전 1시 14분 ‘화려한 개막식’
88개국 2873명 출전 23일까지 열전
대한민국 3회 연속 ‘톱10’ 진입 목표

  • 기사입력 : 2014-02-06 11:00:00
  •   
  • 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 드레스 리허설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마침내 화려한 막을 올린다.

    스물두 번째 겨울올림픽인 소치올림픽은 7일 오후 8시 14분(한국시간 8일 오전 1시 14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열고 23일까지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4만 명을 수용하는 피시트 올림픽스타디움에 성화가 타오르면 1980년 모스크바 하계 대회를 치른 러시아는 프랑스,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에 이어 7번째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나라가 된다. 공교롭게도 모스크바 올림픽도 스물두 번째 하계올림픽이었다.

    소치올림픽 성화는 지난해 9월 29일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뒤 1만4000여 명의 주자에 의해 러시아의 2900여 개 도시와 마을을 돌아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잔치가 열릴 흑해 연안의 휴양 도시인 소치의 하늘을 밝힌다.

    ◆역대 최다 참가국…7개국은 첫선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 참가국은 선수 없이 임원 한 명만 따라나선 베네수엘라를 포함해 모두 88개국이다. 참가국 수로는 82개국이 모인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를 넘어 역대 최다다.

    도미니카공화국, 몰타, 파라과이, 동티모르, 토고, 통가, 짐바브웨 등 일곱 나라는 이번 소치 대회가 첫 동계올림픽 무대다. 소치올림픽은 참가 선수도 5일 현재 남자 1712명, 여자 1161명 등 총 2873명으로, 2500여 명이 출전한 밴쿠버 대회의 기록을 넘어섰다.

    우리나라도 동계올림픽 도전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남자 41명, 여자 30명 등 역대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가장 많은 71명의 태극전사가 소치 무대를 밟는다.

    우리나라는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스키, 빙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컬링, 루지 등 6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베일 벗는 개막식… 성화 점화자는

    한때 미국과 세계 양강 체제를 구축했던 러시아는 소치올림픽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3기 집권과 맞물려 자국의 달라진 위상을 세계에 드러낼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다. 이 때문에 ‘푸틴의 올림픽(Putin’s Game)’, ‘역대 가장 비싼 올림픽’ 등의 꼬리표가 달려 있다. 실제로 대회 준비에만 500억 달러(약 54조 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철저히 보안에 부쳐진 채 준비 중인 개막식 행사도 러시아 최초의 ‘차르’(황제)인 표트르 대제 시절의 전성기를 떠올리면서 러시아의 재도약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타임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비올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유리 바슈메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 등 러시아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개막식 공연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개막식의 꽃’인 성화 점화자는 더욱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다.

    성화 점화자는 소치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정한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 개최에 푸틴 대통령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니만큼 그와 관련 있는 인물이 개막식의 중심에 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심지어 푸틴 대통령의 재혼 상대라는 소문에 여러 차례 휩싸인 바 있는 러시아 리듬체조 선수 출신 하원의원 알리나 카바예바가 성화 점화자라는 설까지 나돌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는 흔한 낭설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러시아에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스포츠인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국, 3회 연속 톱10 목표

    역대 최대 규모로 선수단을 꾸린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해 2006년 캐나다 토리노 대회(7위)와 역대 최고 성적을 낸 2010년 밴쿠버 대회(5위)에 이어 3회 연속 종합순위 10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대회 2연패를 준비하는 ‘피겨 퀸’ 김연아와 ‘빙속 여제’ 이상화(서울시청),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여왕 심석희(세화여고)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밖에서도 금메달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심석희는 여자 1000m와 1500m를 석권하고 3000m 계주 금메달에도 힘을 보태 3관왕이 될 것으로 점치는 해외 언론도 늘고 있다.

    한편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간)부터 프리스타일 여자 모굴스키 예선, 피겨스케이팅 단체 쇼트프로그램,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예선 등이 치러진다. 여자 모굴스키의 서정화와 서지원(이상 GKL)의 출전으로 우리나라는 소치올림픽을 시작한다.연합뉴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