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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이 1천원" 착한가격 마케팅으로 불황 극복

  • 기사입력 : 2014-02-08 17: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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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착한 가격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중국음식점 '천하원'은 자장면을 단돈 1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식당운영자 박소정(36·여)씨는 8일 "인근 중국집과 차별화하려고 1천원짜리 자장면을 개발했다"며 "남는 건 없지만 손님들이 자장면과 함께 탕수육 등 요리를 많이 주문해 손해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은 1천원에 판매되는 자장면 모습.


    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착한 가격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2012년 10월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에 개점한 중국음식점 '천하원'은 자장면을 단돈 1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매우 저렴하지만 자장면의 맛과 양은 다른 중국집과 다르지 않다. 손님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배달을 하지 않고 식당에서만 음식을 판매하는 데 집중했다. 물·단무지를 대접하는 일은 셀프서비스로 해 인건비를 줄였다.

    줄어든 인건비는 음식값을 내리는 데 할애했다. 탕수육, 칠리새우, 깐풍기 등 이곳의 모든 음식은 인근 중국집보다 2천∼4천원 싸다.

    식당운영자 박소정(36·여)씨는 8일 "인근 중국집과 차별화하려고 1천원짜리 자장면을 개발했다"며 "남는 건 없지만 손님들이 자장면과 함께 탕수육 등 요리를 많이 주문해 손해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착한 가격'으로 승승장구하는 점포·식당 운영자들은 얇아진 고객의 지갑을 배려하는 게 불경기를 극복하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인천시 남구 숭의동에 있는 고깃집 '새우물식당'은 지난해 8월 삼겹살 가격을 대폭 낮췄다. 삼겹살을 200g당 1만원에서 100g당 3천원에 대접한다. 정육점과 같이 운영해 고기가 싸고 맛이 좋다는 게 손님들의 반응이다.

    이곳의 단골손님 최모(36)씨는 "처음에는 싼 가격에 호기심을 가지고 식당을 찾았다"며 "서비스와 고기 맛이 좋아 지인들과 자주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착한 가격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중국음식점 '천하원'은 자장면을 단돈 1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식당운영자 박소정(36·여)씨는 8일 "인근 중국집과 차별화하려고 1천원짜리 자장면을 개발했다"며 "남는 건 없지만 손님들이 자장면과 함께 탕수육 등 요리를 많이 주문해 손해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은 1천원에 판매되는 자장면 모습.


    고깃집 운영자 최희순(36)씨는 "고기 1인분의 단위를 200g에서 100g으로 나누고 가격을 낮췄더니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며 "손님들의 얇아진 지갑을 배려한 마케팅 전략의 효과"라고 말했다.

    인천시 부평구 부평시장에 있는 '홍두께칼국수'는 4년째 손님들에게 칼국수를 2천원에 대접한다.

    2008년까지 칼국수를 3천원에 팔았지만 점포를 홍보하고자 2010년부터 가격을 1천원 내렸다. 단골손님이 생기고 수입이 20∼30% 늘어났다.

    칼국숫집 주인 신금순(53·여)씨는 "직접 도매시장을 다니며 음식재료를 대량으로 싸게 사들여 가격을 내렸다"며 "음식 가격을 내리면서 맛과 양을 유지하는 게 손님을 끌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현재 332개의 '착한가격업소'를 지정, 이들 업소를 시 홈페이지(http://www.incheon.go.kr)에 게재하는 등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착한가격업소는 인건비와 재료비 등의 상승에도 원가절감 등 경영효율화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다.

    지정기준은 가격수준이 지역평균 가격보다 낮거나 동결·인하한 업소이며 종사자 친절도, 영업장 청결도, 원산지 표시 이행 여부 등을 심사해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착한 가격으로 서비스하는 식당·점포들은 지역 가계 부담을 줄여 물가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착한가격업소 등록을 장려하고 '업소 이용의 날'을 지정하는 등 지원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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