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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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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 후보들 벌써 지역이슈 선점 나섰다

대표공약 제시 기선잡기
김오영, 광역시 승격
배종천, 창원산단 고도화

  • 기사입력 : 2014-02-1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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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장 후보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예비후보들이 선거 초반 잇따라 공약을 제시, 이슈 선점에 나섰다.

    이 같은 후보들의 공약대결은 상대방 흠집내기 등 기존 네거티브 선거전과 비교해 긍정적이며 메가시티 창원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향후 선거가 가열되면 여론을 의식해 표심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김오영 도의회 의장이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을 대표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김 의장은 10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창원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창원시의 새로운 미래는 광역시 승격이다’며 광역시 승격을 이루는 시장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그동안 특별법에 근거한 창원시는 행정의 효율성은커녕 통합 지역민 간 갈등의 연속이었으며, 이러한 창원시의 현실 앞에 227개 기초자치단체는 통합 그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통합시의 갈등을 종식시키고 지역균형발전과 시민의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은 광역시로 승격시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의장의 ‘광역시 승격’ 공약이 현재 여야가 추진 중인 지방자치법 개정안과는 내용과 형식이 달라 앞으로 후보 간 논란이 예상된다. 여야 의원들은 지난해 새로운 분권 모델인 직통시·특례시를 추가하는 내용의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었다.

    앞서 배종천 창원시의회 의장은 지난 1월 20일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광역시급 특례 방안이 담긴 지방자치법 개정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반드시 관철시킬 것과 함께 바다를 통한 블루오션 사업개발, 창원공단 산업 고도화, 전통과 창조가 공존하는 문화를 입힌 도시 건설을 공약하는 등 정책대결을 예고했다. 배 의장은 내주 공약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도 지난 6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를 방문해 이번 선거를 정책대결로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준비 중인 공약을 다 밝힐 수는 없지만 도시의 특성에 맞춰 세계기능올림픽대회를 창원에 유치해 기술과 기능의 중요성을 일깨우겠다”고 밝혔다.

    이기우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도 지난 1월 28일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창원 기계산업의 첨단화·고도화·정밀화 추진과 함께 경제활성화에 저해되는 각종 제도적 규제를 폐지·대폭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지난 5일 창원시장 출마를 밝힌 배한성 경남개발공사 사장(전 창원시장)도 통합시 갈등을 넘어 110만 창원시를 ‘대한민국 제1의 경제도시 건설’, ‘꿈이 이루어지는 도시’, ‘삶이 행복해지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미래 50년 대비’ 비전과 ‘통합의 재구성’ 실현을 위한 개괄적인 방안을 발표했다.

    경남매니페스토추진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이호영 창원대 교수는 “창원시는 통합 이후 청사와 야구장 입지, 균형발전 등을 놓고 다양한 갈등이 일고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할 공약과 비전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선거가 통합창원시의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공약 대결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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