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천 산책로 인근에 뉴트리아 사체(사진 위)와 자원회수시설 앞에 잉어 등 죽은 물고기가 방치돼 있다.
양산 시민들이 양산천 주변 환경정비 등 양산천의 지속적인 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불만을 드러냈다.
최근 2∼3년 전부터 20여㎞에 이르는 양산천과 둔치, 제방 등이 정비돼 시민들은 산책로와 휴식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양산천 둑 상부에 만들어진 산책로는 1일 수천명이 이용하는 길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상북면 소토리 앞 양산천 산책로 2∼3㎞에는 아직도 가로등이나 보안등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밤이면 암흑천지다. 때문에 야간에는 산책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는 수일째 양산천 자원회수시설 앞 모래 삼각주에 잉어 등 대형물고기가 죽은 채 떠밀려왔으나 시는 원인 규명을 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뉴트리아가 양산천을 점령해 양산천 생태계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으나 포획 등 적극적인 퇴치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2∼3년 전 하천 하류에만 서식하던 뉴트리아가 이제는 상류까지 침범했다.
설상가상으로 둔치 산책로 인근에는 죽은 뉴트리아가 그대로 방치돼 있다.
이 밖에도 산책로 주변 곳곳에 쓰레기와 오물 등이 버려진 상태다.
박 모(67·양산시 중앙동)씨는 “시가 시민을 위한 산책로 개설 등 양산천 정비를 한 것은 좋으나 현장 순찰 감시 및 관리가 제대로 안돼 이미지가 나쁘게 변하고 있다”며 “양산천 순찰대 등을 만들어 시민들의 안식처인 양산천과 둔치 산책로 등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순찰대 운영은 적극 검토해 결정하겠다”며 “우선 관계 공무원을 현장에 보내 실태를 파악한 후 양산천이 시민의 여가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