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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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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성공하는 꿈 펴보지도 못한 내 딸…”

경주참사로 숨진 이성은 양, 창원 한마음병원 안치

  • 기사입력 : 2014-02-2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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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에서 성공한 기업인이 되고 싶어했어요. 지난해 여름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겨울방학 때 친구들과 4박5일간 베트남까지 다녀온 아이인데….”

    경주마우나오션리조트 참사 희생자인 부산외국어대 고(故) 이성은(20·베트남어과 2학년) 양의 아버지 이종수 씨는 20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마음병원 장례식장에서 “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대방초, 사파중, 토월고를 졸업하고 부산외대 베트남어과 학생회 총무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이 양은 ‘잠재력이 많은 가능성의 땅’ 베트남에서 취업해 성공한 기업인이 되는 꿈을 키웠다.

    그러나 그녀의 꿈은 리조트 붕괴라는 어처구니없는 참사로 묻히고 말았다.

    아버지는 “참사가 없었다면 이번 춘계방학 때도 딸아이는 베트남에 갔을 것”이라고 했다.

    곁에 있던 어머니 박정연 씨는 “딸이 없는데 그런 말 해서 뭐하나. 누가 살려줄 것도 아니잖느냐”고 분노했다.

    고인은 20일 오전 입관 등 절차를 거쳐 21일 오전 발인제를 갖고 창원상복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참사로 사상자가 발생한 부산외대는 사고 3일 만에 일부 유족과 보상 협의를 타결했다.

    학교장으로 치러지는 합동장례식은 21일 오전 10시 교내 체육관에서 열린다. 정치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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