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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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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보유 UTIS단말기, 순찰차엔 OFF

창원·김해 지급 단말기 425대 중 40여대만 부착
나머지는 관용차에 달거나 아예 경찰서에 ‘보관 중’
“순찰차엔 112시스템 설치돼 있어 추가장착 힘들어”

  • 기사입력 : 2014-02-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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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창원시와 김해시가 UTIS(광역교통정보시스템)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경찰에 지급한 내비게이션 단말기(이하 단말기) 425대 중 40여 대만 순찰차에 부착돼 있고 나머지는 관용차나 일반차량, 사무실에 비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양산시가 경찰에 제공하는 단말기는 순찰차에 부착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순찰차를 통한 UTIS 교통정보 수집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20일자 1면 보도)

    본지가 20일 도내 UTIS 사업을 실시 중인 창원·김해·양산경찰서의 UTIS 단말기 운용현황을 확인한 결과, 창원중부경찰서는 보유한 55대의 단말기 중 순찰차에 장착했던 10대를 떼내 경찰서에 비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마산중부·동부경찰서는 보유한 단말기 중 3대만 교통순찰차에 장착하고 나머지 47대는 관용차량이나 경찰관 자가차량에 장착했다.

    김해중부서도 보유 단말기 43대 중 순찰차에 장착된 것은 12대뿐이다. 양산경찰서는 앞으로 양산시로부터 들여올 단말기 40대를 순찰차에 장착하지 않을 계획이다.

    아직 차량 장착을 하지 않은 진해(45대)와 김해서부경찰서(32대)를 감안하더라도 창원시가 경남지방경찰청에 100대, 창원시내 5개 경찰서에 250대, 김해시가 김해중부·서부경찰서에 75대를 각각 지급한 총 425대의 단말기 중 순찰차에 배치된 것은 40여 대에 불과하다

    UTIS는 단말기를 장착한 차량이 노변기지국을 통과할 때 측정된 구간별 속도 등을 수집해 교통정보를 만들기 때문에 해당 단말기를 부착한 운행 차량이 많아야 교통정보 수집 효율이 높다.

    그러나 이같이 경찰차량 중 가장 통행량이 많은 순찰차에는 장착률이 낮아 교통정보 수집효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경찰서가 단말기를 순찰차에 장착하지 않는 이유는 IDS(112순찰차신속배치시스템)가 이미 장착돼 있기 때문이다.

    경찰서 관계자는 “UTIS와 IDS 모두 일종의 내비게이션 장치로 두 기기를 전면유리에 부착하면 시야도 가리고 음성안내나 기기 조작도 늘어 사용하기 번거롭다”며 “IDS로는 출동지령을 받고 있어 떼어낼 수 없지만 UTIS는 달아놓고 액정화면을 조수석 서랍에 두거나 IDS가 없는 관용차량에 주로 부착한다”고 말했다.

    경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순찰차가 가장 운행시간이 길지만 일선 경찰관들이 순찰차에서 사용하길 꺼리는 경우가 있다”며 “교통정보 수집효율 제고를 위한 UTIS 운영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창원시와 김해시는 UTIS사업 국비지원금에서 각각 2억9000만 원과 1억3600만 원을 들여 단말기 834대와 480대를 구입해 이 중 350대와 75대를 경찰에 공급했다. 원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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