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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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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예술단 오디션 놓고 창원시-노조 갈등 고조

현재 오디션신청·유예 110명
전체 단원 절반에도 못 미쳐
노조 “배려 없는 일방적 처사”

  • 기사입력 : 2014-02-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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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창원시와 민주노총 창원시립예술단지회(이하 노조)가 예술단원의 오디션(정기평정)에 대해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가 최근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오디션을 해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1월 10일자 7면 보도)

    20일 창원시에 따르면 창원시립예술단 소속인 창원시립합창단은 지난 18~19일 오디션을 봤다. 창원시립무용단은 오는 25일, 창원시립교향악단은 26일에 오디션을 본다.

    합창단은 전체 106명(노조 33명) 중 75명이 응시했으며, 5명이 오디션을 유예했다. 무용단은 29명(노조 27명) 중 4명이 오디션을 신청하고 3명이 유예했다. 교향악단은 116명(노조 93명) 중 20명이 신청하고 3명이 유예했다.

    예술단원 241명 중 현재 오디션을 신청하거나 정당한 사유로 오디션을 유예한 단원은 110명에 그쳤다.

    시는 “예술단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오디션을 하는 것이며 이미 행정절차상 정상적으로 치룰 예정이었던 오디션이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면서 “노조원 등 일부 예술단원들이 오디션에 반대하며 불참의사를 밝혀 비노조원들을 중심으로 오디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시가 예술단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행정 위주의 일방적인 일처리를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현자 노조 지회장은 “오디션은 개인의 기량을 보여주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연습하는 데 적어도 3개월이 필요한데, 이미 시기가 지난 오디션까지 보기 위해 1년에 두 차례 오디션을 보겠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어 오디션을 거부하고 있다”며 “또 이 같은 뜻을 전달하기 위해 근무 외 시간에 집회를 열었는데 이를 이유로 시가 신년음악회 등의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말했다.

    창원시 문화예술과 예술담당계장은 “응시원서를 내지 않은 단원은 응시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고 0점 처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양측이 대치하는 가운데 21일 정철영 창원시 복지문화여성국장과 이현자 지회장 등 노조 지도부가 21일 면담을 갖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시는 지난해 하반기에 창단 이후 처음으로 1년마다 오디션을 보겠다고 했으나 연주 등 일정이 맞지 않아 올해 2월로 오디션을 미뤘다. 위촉 여부 등을 가늠하는 종합평정은 오는 11월께 한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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