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9일 (월)
전체메뉴

홍준표-박완수 ‘언론 알리기’ 기싸움 팽팽

홍, 지역순방서 현안지원 약속
박, 민생탐방하며 공약 등 발표
선거초반 이슈선점 전략 분석

  • 기사입력 : 2014-02-25 11:00:00
  •   

  • 홍준표(왼쪽) 지사가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박완수 도지사 예비후보가 지역 공약을 담은 보도자료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경남신문DB/


    경남도지사 선거 새누리당 경선전에 돌입한 홍준표 지사와 박완수 예비후보가 언론을 통한 여론전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13일부터 지역순방을 하면서 해당 지역 현안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 박 후보도 지난 6일부터 민생탐방을 하면서 지역공약을 담은 보도자료를 잇따라 내고 있다.

    양측의 이같은 여론전은 2:3:3:2의 비율로 반영하는 대의원과 당원, 국민경선, 여론조사 등 당내 경선에 앞서 선거 초반 언론을 통해 이슈를 선점하고 여론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홍 지사는 시군 순방 때 지역에서 제기하는 현안과 건의사항에 응답하는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경남도의 지원 방안을 제시한다.

    밀양에서는 첨단나노융합산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시에서 건의한 경남 나노융합센터 부지조성 사업비 10억 원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의령에서는 정곡·부림 산업단지 조성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 성장을 도모해 의령의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또 중앙정치권과 방송계에 포진한 인맥을 이용해 틈나는대로 종편TV에 출연해 정치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공중전을 펴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TV조선 ‘정혜전, 이봉규, 강용석의 황금펀치’에 출연해 새누리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만약 대통령과 공감대가 안 되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당으로서는 레임덕이 오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당의 레임덕이 오면 국정 동력이 상실되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과 같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이에 대응해 박 후보도 출마선언 이후 캠프에서 잇따라 보도자료를 내며 이슈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도전자 입장인 박 후보측은 최근 자주 자극적인 용어를 쓰면서 홍 지사를 공격하고 있다.

    그는 시장직 사퇴 다음날 진주시를 방문해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밝힌데 이어 사천시를 방문해 서부경남을 겨냥한 공약을 내놓았다.

    박 후보는 여론전에서 하루라도 소외되지 않기 위해 공약을 발표하지 않는 날에는 논평을 발표해 여론전을 펴고 있다. 24일 박 후보 측 김범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홍준표 경남지사가 최근 각종 언론을 통해 자신의 ‘대권병’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 측은 “19대 대선이 오는 2017년 12월에 치러지는 것을 감안하면 홍 지사가 도지사에 당선되더라도 늦어도 2017년 6월에 도지사직을 사퇴해야 한다” 면서 “대통령 선거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당내 경선을 준비한다면 2017년이 시작되자마자 선거준비에 돌입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2년 6개월짜리 임기의 ‘징검다리 도지사’가 된다”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상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