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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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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골 케이블카 예약탐방제 ‘공방’

상가번영회 “등산로 폐쇄 이후 관광객 80% 급감”
환경단체 “등산로 개방 신호탄…환경훼손 우려”

  • 기사입력 : 2014-02-2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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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등산객들이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등산하도록 허용하는 ‘예약탐방제’ 추진 여부를 놓고 지역 상가번영회와 환경단체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12일자 6면 보도)

    얼음골·표충사 상가번영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밀양시지부 등은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밀양시 산내면 일원 얼음골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 주변의 등산로를 개방해야 한다고 25일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케이블카 운행이 재개되면서 승강장과 연결된 등산로가 폐쇄되자 얼음골을 찾는 관광객이 80%나 감소, 일대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2년 9월 개통해 등산로를 개방했을 때 하루 평균 2000~2500명이던 승객이 400~500명으로 급감했다고 상인들은 주장했다.

    조태식(55) 전 밀양시 등산연합회 회장 등은 지난해 8월 창원지법 밀양지원에 밀양시와 운영업체를 상대로 등산로 통행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지난 11일 법원에서 예약탐방제로 등산로를 개방하라는 화해권고 결정을 받았다.

    밀양지원은 “운영업체는 등산로에 설치된 통행차단장치를 제거하고 예약탐방제를 실시하되 당일 매표소에서 표를 파는 시간에만 예약을 받아라”고 권고했다.

    다만 하루 예약탐방 인원은 매년 4월부터 6월까지 500명, 7월부터 11월까지 800명, 12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300명으로 각각 제한하고 밀양시와 에이디에스레일은 이를 허가할 것을 권고했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환경단체가 생태계 훼손을 우려하면 반발했다.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밀양참여자치시민연대, 통도사영축환경위원회 등 지역 환경단체는 “예약 탐방제는 등산로 개방의 신호탄으로 천연기념물인 얼음골은 물론 도립공원인 가지산 등 일대 환경훼손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또 25일 도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예약탐방제의 문제점을 주장할 예정이다.

    밀양시 관계자는 “법원 권고 수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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