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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진주 민간인 학살 민간차원 첫 유해발굴 시작

공동조사단, 내달 2일까지 명석면 용산고개 일원서

  • 기사입력 : 2014-02-2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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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인학살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이 24일 진주시 명석면 용산고개에서 유해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 학살지로 추정되는 진주시 명석면 산 425-1 용산고개에서 유해를 찾기 위한 민간 차원의 유해발굴 작업이 처음 시작됐다.

    한국전쟁 전후 진주민간인희생자유족회(회장 강병현)는 24일 오후 1시 명석면사무소 2층 강당에서 유족회와 민족문제연구소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시 명석면 용산고개 유해발굴 개토제를 갖고 발굴작업에 들어갔다.

    한국전쟁전후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단장 박선주)은 24일부터 오는 3월 2일까지 유해발굴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용산고개에는 민간인 희생자 매장 추정지가 2곳으로 한국전쟁 전후 이곳에서 민간인 700명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지난 2009년 한국전쟁 전후 진주형무소 재소자와 진주지역 국민보도연맹 사건과 관련해 이 일대 희생지 한 곳을 발굴했으나 유해는 나오지 않았다.

    진주유족회는 지난 2009년 산주가 산을 개간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유골이 발견됨에 따라 이곳을 새로 지정해 이번에 발굴작업을 하게 됐다.

    이날 개토제에는 강병현 진주유족회 회장이 초헌관, 심현보 진주시의회 부의장이 아헌관, 정효갑 유족회 감사가 종헌관으로 참여했다.

    강병현 회장은 추모사에서 “수십 년 해원하지 못하고 캄캄한 언 땅에서 누워 있을 원혼들을 생각하면 도저히 잠을 청할 수가 없다”며 “더이상 우리 유족들이 피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이제라도 정부가 나서서 무엇보다 유해발굴과 안장시설을 조성해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조사단은 오는 5월 진주와 서울에서 발굴 보고회를 각각 가질 예정이다.

    글·사진= 정경규 기자 jkgyu@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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