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부북면 가산저수지. 현재 저수량은 4%이다./농어촌공사 밀양지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가 밀양과 하동·남해지역의 봄철 가뭄에 대비해 용수대책을 추진한다.
농어촌공사 밀양지사(지사장 손규)는 부북면 가산저수지 한해 대책 일환으로 밀양강물을 양수해 가산저수지에 저류한다고 27일 밝혔다.
밀양에서 제일 큰 농업용 저수지인 부북면 가산저수지는 수혜면적 682ha에 유효저수량 336만t으로 지난해 10월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으로 일시 방류했다. 현재 저수량은 4%인 상태이다.
이에 따라 영농기 전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오는 5월 말까지 지난 1998년 한해 대책용으로 설치된 내이양수장을 가동, 상류 8km 떨어진 가산저수지까지 하루 1만5000t의 밀양강물을 양수해 저수지 유효저수의 40%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봄비 등 강우량으로 채운다.
하동군과 농어촌공사 하동·남해지사도 영농철을 앞두고 안전한 용수 공급을 위해 수리시설물에 대한 사전 정비에 나섰다.
지난해 1월부터 올 2월 현재까지 하동지역의 강수량은 91.2㎜로, 전년 같은 기간 256.1㎜에 비해 무려 164.9㎜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하동·사천지역 12개 읍·면 70리의 2876㏊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하동호의 저수율도 29.1%에 그쳐 평년 62% 대비 32.9%가 낮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군은 가뭄 상습지역의 원활한 용수 공급을 위해 △준비·계획단계 △가뭄우려초기단계 △가뭄확산단계 등 단계별 용수확보 계획을 수립하는 등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고비룡·정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