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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박완수, 진주의료원 활용안 공방

홍 “서부청사로 사용”, 박 “정부방침에 어긋”
홍 지사 “관련 용역 실시”… 박 후보 “용도변경 불가능”

  • 기사입력 : 2014-02-2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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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홍준표 지사와 박완수 예비후보가 진주의료원 활용방안을 놓고 또다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건물을 경남도 서부청사로 사용할 뜻을 밝힌데 반해 박 후보는 타 시설로 활용하는 건 정부 방침에 어긋난다며 진주시민을 속이지 말라고 공격했다.

    홍준표 도지사는 27일 오후 진주방문에서 진주의료원 건물의 경남도서부청사 사용여부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과 함께 40여년 동안 국토개발에서 소외된 서부경남주민들의 한을 푸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홍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 시간에 “현재 도청 서부청사 진주이전과 관련해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용역의 내용은 서부청사를 새로 짓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진주의료원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 둘 중 하나”라며 “아마 5월쯤 용역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신축을 하게 되면 적게는 4~5년, 많게는 5~6년 이상 걸린다. 진주는 혁신도시가 완성되고 국가항공산단으로 지정되면 경남도의 행정수요가 급증하게 된다. 서부청사 조기개청이 필요한 핵심적인 이유”라며 “진주의료원은 건물이 넓어 서부청사뿐 아니라 다른 공공기관도 같이 들어올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진주의료원에 서부청사를 옮기는 방안이 현재로선 최적이지 않느냐”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항공산단 등이 결정될 경우 행정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여, 서부청사의 조기개청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혀 진주의료원 활용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에 반해 박 후보는 진주의료원을 다른 시설로 활용이 불가하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진주의료원 폐업 1주년을 맞이해 정부가 ‘진주의료원, 다른 시설로는 활용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며 “정부의 공식 입장이 ‘진주의료원의 시설은 그 동안의 논의 과정을 존중하여, 서부경남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의료 시설로 활용하여야 하며 타 공공시설로의 용도변경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8년 진주의료원을 신축할 당시, 200억원을 국비로 지원하고 장비구입비로 33억원을 투입하는 등 국비가 투입되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보건복지부의 승인이 없으면 진주의료원의 타 용도 활용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 지사가 진주시청을 방문해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리모델링하겠다’고 또 다시 공언했다”며 “만약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 시설을 다른 공공시설로 활용하려면 ‘대한민국 정부를 부인’하거나 ‘대한민국 정부 결정을 무시’하거나 양자 택일을 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앞서 지난 17일 “진주의료원 폐업에는 노조 책임도 있다. 기존 노조에 대해서는 도민의 합의가 전제되지 않는 한 인정할 수 없다”면서 “(진주의료원 폐업) 대안으로 서부경남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해 경남행복의료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진태·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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