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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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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동포들의 눈시울 적신 ‘우리 어머니’

하나님의교회 주최로 글·사진전
김해 거주 50여명, 창원서 관람

  • 기사입력 : 2014-03-0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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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 땅을 밟지 못하고 돌아가신 어머니가 가슴에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지난달 27일 김해에 살고 있는 사할린 동포 50여 명이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주최로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 창원합포교회에 열리고 있는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을 관람했다.

    어머니를 주제로 한 글과 사진, 소품 등 100여 점이 전시된 이날 행사장을 찾은 사할린 동포들은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작품 하나하나마다 오랫동안 머무르며 관람했다. 일부 동포들은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연신 눈물을 훔치고 울음을 터뜨리며 주위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009년 김해시 장유면 율현마을에 영구 귀국한 사할린 동포 김경자(69·여) 씨는 “사할린에 강제로 끌려와 고생만 하신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며 “어머니와 고향에서 따뜻한 밥 한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박병호 창원합포교회 목사는 “부모님의 고향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돌아온 사할린 동포들이 편견 아닌 편견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따뜻했던 어머니의 품을 기억하며 위로를 받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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