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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풍유 유통물류단지 토지보상 갈등

시행사 “감정평가 진행… 4월부터 각 지주들과 개별 협상”
지주 “매수 시기·가격 정해 같은 조건으로 일괄 협의해야”

  • 기사입력 : 2014-03-0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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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시 풍유동 179 일원에 추진 중인 김해 풍유 유통물류단지(이하 물류단지) 토지보상 방식을 놓고 시행사와 지주가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표류하던 물류단지 조성사업의 새로운 시행사로 지정된 김해풍유유통물류단지(주)는 3일 오후 2시 김해시 칠산서부동주민센터에서 토지소유주와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류단지계획안 및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합동설명회를 열었다.

    시행사는 이날 설명회에서 전체 토지매수 비용을 100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지주마다 1대 1 협상을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토지소유주들은 매수 금액과 매수 시기 등 더 구체적인 토지매수계획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지주 이재윤(61) 씨는 “과거에도 시행자가 사업계획을 발표했으나 토지를 매수하지 못해 2004년부터 재산권이 묶여 있다”며 “정확한 매수 시기와 단위면적당 매수가를 정해 지주 전체와 같은 조건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매수가격의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한 곳의 감정평가사를 정해 토지감정평가를 진행 중이다”며 “감정평가 결과가 나오는 4월께부터 각 지주들과 개별 매수협상을 진행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 갈등을 예고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04년 J&K 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으나 토지 보상 갈등으로 270여 명의 지주로부터 토지를 매수하지 못해 7년간 지지부진했다.

    지난 2011년 7월 시가 업체 측에 수차례 투자의향서 제출을 요구했으나 업체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아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이 취소됐다.

    김해풍유유통물류단지(주)는 지난 2월 경남도에 물류단지계획 승인을 신청, 오는 7월께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지주와 주민은 오는 12일까지 김해시청 도시계획과와 칠산서부동주민센터에서 사업계획을 열람할 수 있다.

    한편 시행사는 풍유동 179 일대 32만3490㎡에 민간개발 방식으로 1600억 원을 들여 물류창고·대규모 점포·업무지원시설 등을 포함한 물류단지를 오는 9월 착공해 2016년 9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원태호 기자 tet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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