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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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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풀만호텔 711억원에 한림건설로 넘어갔다

3차 경매 끝 낙찰… 숙박시설론 국내 두 번째 높은 가격
한림 “위탁 배제… 직접 운영”

  • 기사입력 : 2014-03-0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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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경매에 2차례나 유찰되고 3차 경매까지 연기됐던 창원 특1급 호텔인 ‘시티세븐 풀만 앰배서더’(이하 풀만호텔)가 결국 주 채권자인 한림건설에 인수됐다.

    4일 오전 창원지법 경매1계(별관 제103호)에서 풀만호텔이 3차 경매에 매물로 나와 한림건설에 낙찰됐다.

    입찰 시초가는 676억 원이었지만 한림건설을 포함해 모 자산운영사 등 3개 사업체가 경합을 벌이다 한림건설이 711억 원을 써내 최종가로 낙찰됐다.

    당초 3차 경매일이었던 지난 1월 7일 한림건설은 경매시작 전 돌연 법원에 연기신청을 했고, 기일이 연기되는 동안 이번 경매를 준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풀만호텔의 채권 500억 원을 소유하고 있는 한림건설은 풀만호텔이 수차례 유찰됨에 따라 입찰 참여를 통해 소유권을 확보하게 됐다.

    풀만호텔은 지난해 11월 5일 1056억 원에 경매가로 나와 국내에서 숙박시설 용도로 부쳐진 경매 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찰에 따라 지난해 12월 10일 2차 경매에는 20% 저감한 845억 원으로 떨어졌고 다시 유찰돼 이번 3차 경매에 20% 저감된 676억 원까지 떨어졌다.

    이번 낙찰가 711억 원은 국내 숙박시설 경매가 중 역대 최고가에 버금가는 가격이다. 역대 최고가 숙박시설은 지난 2012년 10월 경매에 부쳐졌던 강원 태백의 콘도미니엄 건물로 761억 원이었다.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인 풀만호텔은 건물 연면적이 4만716㎡, 대지 면적은 1만4485㎡로 실외골프연습장 및 야외수영장시설 등 체육시설을 포함하고 있다. 건물 내외부에 설치된 미술품, 그림 등 예술조형물도 고가로 알려져 있으며, 피트니스센터 회원 380여 명의 보증금 177억 원을 안고 있다.

    풀만호텔의 새 주인이 된 한림건설은 위탁 등을 배제하고 호텔을 직접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림건설은 지난 1999년 8월부터 2002년 9월까지 3년가량 마산 사보이호텔을 경영한 경험이 있다.

    한림건설 관계자는 “3차 경매를 연기한 것은 채무자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며 “타 지역 업체 2곳이 풀만호텔을 인수하려고 들어왔지만 아무래도 지역업체가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낙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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