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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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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50일 전지훈련 마무리 (상) 성과

진화하는 공룡, 더 커지고 세졌다
미국·대만 전훈 연습경기 12승 1무 무패 자신감 확보
짜임새 있는 타선·안정된 마운드로 올 시즌 전망 밝혀

  • 기사입력 : 2014-03-0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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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대만 도류구장 옆 보조구장에서 본격적에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성승건 기자/


    NC 다이노스가 49박50일 동안의 미국과 대만 전지훈련을 마치고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NC는 지난 1월 15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산과 대만 치아이 등에 스프링캠프를 차려놓고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올 시즌을 대비했다.

    NC는 오는 8일부터 올 시즌 시범경기 일정에 들어간다. 부푼 계획을 안고 시작한 스프링캠프에서 지옥훈련을 통해 거둔 성과도 컸지만 보완해야할 과제도 남았다. 공룡군단의 전지훈련 성과와 과제를 상·하 두 차례에 걸쳐 정리해본다.


    올 시즌 NC는 1군 2년차를 맞는다. 생소함에다 패기로 싸웠던 2013년과는 달리 선수층이 두터워졌고, 경험도 더해지면서 한층 더 성장했다.

    ◆투수력= 지난 시즌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 에릭 해커가 여전히 좋은 구위를 뽐냈고, 새로 합류한 태드 웨버도 파워 커브를 결정구로 대만 프로팀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올 시즌 외국인 삼총사의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신인왕 출신 이재학도 여전히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무실점 호투하면서 올 시즌은 선발진은 더욱 단단해졌다는 평이다.

    여기에 명예회복을 노리는 고창성과 박명환, 이혜천도 대만 프로팀과의 경기에서 예전 전성기 못지 않은 제구력으로 호투하며 부활 가능성을 밝혔다.

    백전노장 손민한 역시 불펜으로 뒷문을 단단히 잠그며 지난 시즌 보여준 신화가 일시적인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젊은 투수들의 상승세도 눈부셨다. 이성민, 윤형배, 이민호, 최금강이 눈부신 호투로 코칭스태프의 주목을 받았고, 2012년 퓨처스리그(2군)에서 세이브 1위를 차지한 김진성도 김경문 감독이 눈여겨볼 정도로 기량이 발전했다.

    ◆타력= 타선의 짜임새와 무게감이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지난해 도루왕 김종호와 국가대표 리드오프 이종욱을 테이블 세터로 꾸리고, 나성범-이호준-에릭 테임즈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뒤를 받치면서 무서운 타순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6번 자리에는 파워를 갖춘 모창민이 힘을 더할 예정이고, 뒤를 잇는 손시헌-지석훈-김태군 라인업도 다른 어느 구단에도 밀리지 않는다. 무엇보다 1·2번인 테이블세터인 김종호와 이종욱은 전지훈련 기간에도 빼어난 타격감과 빠른 발로 중심 타선에 보다 많은 득점 찬스를 제공했다.

    한화가 137억 원을 들여 영입한 정근우-이용규와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평이 나올만한 이유다.

    나성범과 이호준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고, 첫 외국인 타자인 에릭 테임즈도 컨택 스윙으로 불망방이를 과시한 데다, 테이블세터 못지 않는 주루플레이로 펼치면서 김경문 감독의 발야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손시헌과 조영훈, 모창민이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고, 백업 멤버인 오정복과 강민국, 박민우도 찬스에서의 집중력뿐 아니라 팀 배팅, 주루플레이에서도 주전 못지 않는 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 전망을 밝히고 있다.

    힘 좋은 권희동도 연일 파워 배팅을 선보여 김경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수비력= 손시헌과 이종욱의 가세로 내·외야의 수비력이 견고해졌다. 김종호-나성범-이종욱의 외야진은 빠른 발로 허슬플레이까지 펼치며 사각지대의 수비범위까지 소화했고, 손시헌과 모창민도 안정적인 포구와 강력한 송구능력으로 물 샐 틈 없이 안정감 있는 수비진을 구축했다.

    1루수 에릭 테임즈 역시 대만 프로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차츰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고 코치진이 전했다. 실책은 좀처럼 보기 힘든 데다, 안타성 타구는 아웃 처리되는 모습에서 수비는 지난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이를 증명하듯 전지훈련 기간 미국 애리조나대학과 KT 위즈, 대만 프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12승 1무 무패행진을 벌인 NC의 경기내용을 살펴보면, NC의 평균 득점은 6.8점으로 집중력 있는 타격감을 보인 반면, 평균 실점은 절반 수준인 3.3점으로 위력적인 마운드 운용과 뛰어난 수비력을 발휘했다. 더불어 자신감도 확보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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