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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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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安, 통합방식·지도체제 이견…초장부터 진통

  • 기사입력 : 2014-03-05 16: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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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권 통합을 결의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구체적인 통합 방식과 향후 지도체제 구성을 놓고 초장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여기에 통합신당을 이끌 지도부 선출 시기에 관해서도 견해차가 감지돼 신당 창당을 위한 실무 협상에서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양측이 가장 팽팽히 맞선 쟁점은 창당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 민주당이 신당에 들어오느냐다.

    '제3지대'에 공동으로 신당을 만든 뒤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차례로 합류하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민주당이 신당과 합당하는 형태로 통합할 것인지, 아니면 당을 해산하고 신당에 개별 입당할지를 놓고 양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민주당은 당을 해산하면 55억원대 국고보조금을 날리고, 수십만명의 당원이 일일이 다시 가입하는 데만 수 개월이 걸린다는 등의 현실적 문제를 들어 '당 대 당 통합'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새정치연합으로서는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의 '새정치' 구상을 담아내려면 기성 정당과의 합당보다는 '해산 후 합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 대 당 통합'은 새정치연합이 민주당에 흡수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내부 반발이 극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 방식에 대해서는 양측이 '진실게임' 양상까지 보이고 있어 창당 과정에서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대 당' 통합에 대해서는 이미 양쪽 대표 간에 합의가 된 것으로 안다"고 했고, 민주당 측 신당추진단장인 설훈 의원은 "해산이 안 되고 '당 대 당'이 정답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안 위원장이 '당 대 당으로 통합하는 게 아니라 민주당이 해산하고 합류하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이야기한다"고 반박했다. 금태섭 대변인도 지난 2일 통합 발표 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도 해산한 뒤 함께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당 대 당 통합'에 양측이 이미 합의한 것처럼 민주당이 언론에 밝힌 것을 두고 새정치연합 김효석 공동위원장이 이날 "오후 신당추진단 회의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지도체제 구성과 선출 시기에 관한 논란도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노웅래 사무총장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투톱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르고 그 후에 본격적인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를 새로 결정하는 진행순서로 가지 않을까 보고 있다"며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로 선거를 치른 뒤 지도체제를 정식 구성하는 게 좋다는 견해를 밝혔다.

    반면 새정치연합 이계안 공동위원장은 "숫자가 절대적으로 많은 민주당과 결합하는데 '5대5'로 숫자를 맞출 방법이 없으니 안 위원장 단독대표 체제로 가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당대회 시기에 관해서도 아직 조직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새정치연합으로서는 임시 지도체제를 최대한 길게 끌고간 뒤 여는 것이 좋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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