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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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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사무실 없나요? 진주 변호사 ‘임대전쟁’

진주법원 신안동 신청사 주변
사무실 구하기 ‘하늘 별 따기’
60여곳 중 절반도 이전 못해

  • 기사입력 : 2014-03-0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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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지법 진주지원이 40여 년간 사용한 현 상대동 청사 시대를 끝내고 오는 10일부터 신안동 신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하는 가운데 변호사, 법무사들이 인근 지역에 사무실을 구하지 못해 당분간 큰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진주지원은 신안동 옛 경남도립직업학교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청사를 신축, 지난해 12월 19일 준공검사를 마쳤으며, 지난 4일부터 이전작업을 시작해 이번 주말까지 끝낼 계획이다.

    창원지검 진주지청도 진주지원 옆에 새 청사를 짓고 있으며, 지하 암반 때문에 공사가 지연돼 준공이 오는 6월 말로 늦춰져 9월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법원과 검찰 청사 이전에 맞춰 지역변호사와 법무사 상당수가 사무실을 옮겨야 하지만, 신청사 주변에는 사무실 용도의 건물이 거의 없어 사무실 구하기가 힘들다.

    새 청사가 들어선 곳은 도시개발구역으로 개발돼 최근 수년간 진주의 새로운 주거 및 상업지대로 부상한 신도시로, 사무실을 구한다고 해도 임대료가 기존 법조타운보다 1.5~2배 정도 비싼데도 최근 신청사 이전에 맞춰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더 올리는 추세여서 이래저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상당수 변호사와 법무사 사무실이 이전을 하지 못하고 현 상대동 사무실을 그대로 사용키로 해 법원, 검찰 신청사와 사무실을 오가려면 상당한 불편을 겪게 될 전망이다.

    모 변호사는 “오래전부터 법원 새 청사 주변에 사무실을 알아보고 다녔지만 아직 구하지 못했다”며 “새 청사 주변 사무실은 임대료도 비싸지만 아예 없어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고 말했다.

    다른 변호사도 “법조타운 이전에 맞춰 이사를 하고 싶은데 적당한 사무실이 없다”며 “검찰청사까지 옮기기 전에 사무실을 꼭 구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진주시내 60여 곳의 변호사·법무사 사무실 가운데 새 청사 주변에 사무실을 구해 이전하는 사무실은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나마 검찰청사가 하반기에 이전할 예정이어서 당장 사무실을 옮기지 않아도 영업에 큰 지장을 받지 않아 다행스럽다는 게 변호사와 법무사들의 반응이다.

    강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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