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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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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지역에 그라운드골프 전용구장 필요”

그라운드골퍼 증가 추세… 서부 양산지역 장소·시간 한정
“젊은층 위한 축구·야구장은 많은데 노인 배려 없어” 불만

  • 기사입력 : 2014-03-0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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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시 동면 가산수변공원에 조성된 축구장에서 노인들이 그라운드골프를 하는 모습. 이곳에서는 평일 오전에만 그라운드 골프를 할 수 있다.


    “그라운드골프 전용구장이 필요합니다. 현재 장소와 시간이 제한돼 있어 운동하는 데 제약을 많이 받을 뿐 아니라 늘어나는 골퍼들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65세 이상의 연령층이 주로 즐기는 그라운드골프의 골퍼들이 많이 늘어났으나 전용구장 등 운동할 골프장이 적당치 않아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양산지역에는 ‘해피 양산 그라운드 골프동호회(회원 48명)’ 등 4개의 동호회에 회원수가 200여 명이 이르고 있다. 여기다 개별적 또는 삼삼오오 그라운드골프를 즐기는 골퍼들까지 합하면 양산지역 그라운드 골퍼는 4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유 있는 노인층이 두터워지면서 그라운드골프를 즐기는 노령층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웅상지역을 제외한 서부양산인 중앙·삼성·강서·양주동, 동면, 상·하북, 물금읍 등에는 그라운드골프를 할 수 있는 전용구장이 마련돼 있지 않은 데다 골프를 할 만한 장소도 드물다.

    이 때문에 그라운드골퍼들은 변두리 축구장 등에서 평일 오전에만 골프를 하고 있다. 평일 오후와 토·일요일에는 축구하는 젊은이들에게 구장을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라운드골퍼들인 노인들은 젊은이들이 이용하는 축구장은 수십개나 있는데 노인들이 이용하는 그라운드골프장은 마련돼 있지 않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상길 회장(73·해피 양산그라운드 골프동호회) 등 동호인들은 “젊은 층이 이용하는 축구장과 야구장은 군데군데 만들어 남아도는데 노인복지 운운하는 양산시가 그라운드골프장 마련에 너무 인색하다”며“그라운드골프를 즐기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전용구장 마련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그라운드골프 전용구장을 마련하기 위해 장소 검토와 예산 확보에 신경 쓰고 있다”며 “전용구장이 마련될 때까지 불편하지만 양산천 둔치 등의 축구장을 이용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라운드골프는 골프와 게이트볼을 혼합해 만든 운동으로 전용골프클럽, 볼, 홀 포스트, 스타트매트를 사용해 골프처럼 클럽으로 공을 치고 골프구멍에 해당되는 홀 포스트에 3번(기준) 만에 쳐서 홀인하는지를 겨루는 스포츠이다.

    글·사진=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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