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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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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고성군민… 군, 노래교실 확대 운영

정원 초과 등 호응 높아

  • 기사입력 : 2014-03-1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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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0일 고성박물관에서 열린 고성읍노래교실에서 참가자들이 강사의 지휘에 따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지난 10일 오후 2시 고성읍 고성박물관 1층 시청각실. 아주머니 할머니 50여 명과 아저씨 5명이 장이철 강사의 지휘와 반주에 맞춰 신나게 오승건의 ‘내 나이가 어때서’를 부르고 있었다. 시청각실은 몸을 흔들고 박수를 치면서 목청껏 부르는 노랫소리로 가득 찼다. 노래에 자신이 있는 주부 몇 명은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면서 노래를 불렀다.

    고성읍을 포함해 고성군은 요즘 노랫소리로 가득하다.

    고성군은 지난해까지 고성읍과 하이면에서만 이뤄지던 노래교실을 올해 대폭 늘렸다.

    노래교실에 들이는 예산은 총 4400만 원. 노래교실이 열리는 곳은 고성읍(60명)과 거류(40명) 하이(40명) 회화(30명) 하일(25명) 대가(25명) 마암(20명) 구만(20명) 동해면(15명) 모두 9곳이고 참가인원은 현재 350명이 넘었다. 입소문을 타고 275명이던 정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고성군 노래교실은 오는 12월 초 프로그램 발표회 날까지 계속된다.

    고성읍노래교실 이명희(63) 회장은 “여기서는 스트레스가 없어요. 노래 한 곡 부르면 스트레스가 날아가고 또 한 곡 부르면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노래교실에 노래만 부르러 오는 게 아닙니다. 아주머니나 할머니들은 여기 오면서 거울 한 번 더 봅니다. 밝아지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즐거워합니다”고 말했다.

    송정욱 교육복지과장은 “그동안 시행해본 요가와 건강체조 등 여러 가지 평생학습 프로그램 중 노래교실의 호응이 가장 좋아 올해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며 “아직 충분한 지원이 못되고 있지만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군민들이 좀 더 즐겁고 밝은 마음으로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진현 기자 sport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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