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을 자유자재로 통과하는 남자, 사랑도 자유로울까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22~23일 창원 성산아트홀 … 이종혁·고창석 등 출연
- 기사입력 : 2014-03-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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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월 국내 초연 후 화제가 된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가 창원 관객들을 찾는다. 오는 22~23일(오후 3시, 7시 30분) 성산아트홀 대극장.
‘벽을 뚫는 남자’는 몽마르트르를 배경으로 어느날 갑자기 벽을 자유자재로 통과해 지나다니는 능력이 생긴 한 평범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뮤지컬이다.
미셀 르그랑의 감미로운 음악과 몽마르트르를 그대로 옮긴 듯한 아름다운 무대와 조명, 전 출연진의 감칠맛 나는 호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에는 이종혁, 마이클 리, 고창석 등 영화와 드라마 무대를 넘나드는 최고의 스타들과 이정화, 강연종, 임철형, 성열석, 조진아 등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꾸민다.
대사 없이 노래가 이어지는 뮤지컬이며, 주인공 듀티율 역으로 박상원, 엄기준, 남경주 등 화려한 배우들이 열연하면서 화제가 됐다.
사회 풍자 가득한 러브 스토리로 어떤 논리적인 이야기보다 상황적으로 풍부한 감수성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왜 갑자기 벽을 뚫게 됐는지, 왜 사랑에 빠졌는지 하는 논리적인 이야기보다 벽을 뚫을 때의 기분, 사랑에 빠진 상태에 관해서만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갑작스러운 전개가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곳곳에 유머 있는 가사와 노래 선율이 이야기 사이사이를 메워주는 역할을 한다. 11명의 배우가 23역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종훈 기자 - 이종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