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탐사객 이주영 씨가 16일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을 발견했다. 작은 사진은 이번에 발견된 운석 추정 암석./정경규 기자/
진주에서 세 번째 운석이 발견됐다.
극지연구소가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이 운석이 맞다고 공식 발표한 16일 낮 12시 30분께 부산에 사는 이주영(36) 씨는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산에서 운석찾기에 나서 30여 분 만에 밭에서 운석으로 보이는 암석을 발견했다.
이곳은 두 번째 운석이 발견된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1.5㎞ 정도 떨어져 있다.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은 무게가 1㎏ 정도이며, 가로 7.5㎝, 세로 5㎝, 폭 6.5㎝ 크기인 둥근 모양이다.
이 씨는 “방송과 인터넷 등에서 운석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구경도 하고 운동도 할 겸 부산에서 혼자 이곳을 찾았다”며 “운좋게 운석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다”며 “인터넷과 신문에 보니까 철 성분이 있다고 해서 자석을 가져와 붙이니까 붙었다. 탄 자국도 있어 운석 같아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암석을 확인한 경상대 좌용주(지구환경공학과) 교수와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는 운석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좌 교수는 “이날 발견된 암석은 대곡면 단목리 비닐하우스에서 처음 발견된 것과 비슷하다”며 “대자율값(암석에 포함된 철 함유량을 측정하는 기구) 측정 결과, 468로 나타나 모양, 외관, 대자율값은 대곡면 단목리 비닐하우스에서 발견된 것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도 “이 암석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운석과 같은 범위에 떨어졌고 표본이 검은색 코팅 형상인 데다 크기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특성으로 미뤄 운석일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씨는 “가족들과 의논해 극지연구소 또는 경상대 지구환경과학과 등에 정밀 조사를 의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경규 기자 jkgyu@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