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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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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지역 일부 공중보건의 근무태도 방만

“얼굴도 쳐다보지 않은 채 처방”
불친절 진료에 환자 불만 쏟아져
시보건소 “근무관리 철저히 할 것”

  • 기사입력 : 2014-03-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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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찰을 하려면 의사가 찾아온 환자와 눈이라도 맞춰야 할 것 아닙니까. 너무 형식적이고 건성건성입니다.”

    양산시보건소 일부 공중보건의의 형식적이고 건성적인 진료에 환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양산시보건소와 일부 환자들에 따르면 시 보건소에는 일반의사 9명, 한의사 5명, 치과의사 2명 등 모두 16명의 공중보건의가 시 보건소와 웅상보건소, 물금지소, 동면지소, 상·하북지소 등에 배치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공중보건의의 일부가 불친절한 것은 물론이고 찾아온 환자를 제대로 진찰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것.

    일부는 가끔 늦게 출근하는 등 근무 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형편이 어려워 보건소를 찾은 환자들은 공중보건의의 진료행태에 대해 실망과 함께 난감해 하면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박모(68·양주동) 씨는 “환자의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일반병원으로 가보라는 처방을 내려 황당했다”며 “이들이 도대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고 의사면허를 받은 의사인지 의심이 갈 때가 많다”고 말했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A 씨는 “일부 공중보건의가 야간에 일반병원 응급실에 근무한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는 것으로 보아 낮시간대 주 근무처인 보건소 근무를 게을리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양산시나 보건소의 철저한 복무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산시 보건소 측은 “환절기에 환자가 몰려 바쁘다 보니 환자가 볼 때 의사가 불친절한 것으로 보였을 것으로 생각되고, 일과후 공중보건의 일반병원 근무는 불법이기 때문에 혹 있을지도 모르는 불법근무 단속을 철저히 하겠다”며 “공중보건의는 물론 보건소 전 직원에 대해 친절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중보건의는 일반의, 전공의 등 전문의 자격을 가진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중 군 입영대상자가 동종 보건업무에 종사하면서 군복무를 대체하는 제도다.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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