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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박, 진주의료원 놓고 ‘각 세우기’

홍준표 CBS 라디오서 “폐업한 후에도 오히려 지지율은 최고”
박완수 채널A 방송서 “홍지사, 첫단추 잘못 끼운 것 고백해야”

  • 기사입력 : 2014-03-1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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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경선에 나선 홍준표 도지사와 박완수 예비후보가 18일 각각 라디오와 종편에 출연해 진주의료원 문제를 놓고 각을 세웠다.

    홍 지사는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폐업이 잘못된 정책이었다면 진주에서 홍준표의 지지율이 바닥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18개 시·군 중 진주에서의 지지율이 제일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합진보당 후보경선으로 착각하고 있느냐”라며 박 후보를 겨냥했다.

    이에 반해 박 후보는 이날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코레일에 노조가 있다고 문을 닫지 않고 전교조가 있다고 해서 학교가 문을 닫지는 않는다”며 “홍 지사가 진주의료원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부분을 고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양 측은 당내 경선에 임하는 각자의 입장도 피력했다.

    홍 지사는 재선에 자신이 있는냐는 질문에 “우리 정치인들에게는 착각이라는 특권이 있다”며 “그 누구도 당선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출마한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그러나 나중에 개표 날 돼보면 그것이 착각이었다고 끝날 때가 있고 또 착각이 현실이 되는 경우도 있다”며 “나중에 개표 날 돼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해 “지금은 도지사 재선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거기에 집중을 해야 한다”며 “대선이 2017년에 치러지기 때문에 중간에 (대권에) 갈 수가 없다. 도지사가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되면 경남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하겠나. 경남 출신 정치인이 6개월 더 지사직을 가지느니 대통령이 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반면 박 후보는 “최근 10년간 경남에서는 도지사들이 대통령 바람이 나서 지역살림에 애정이 없었다. 홍 지사가 도정을 잘 챙겨주기를 기대했으나 그러질 못했다”며 “홍준표 지사가 도정을 잘못 챙겨 경남지사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홍 지사는 도지사가 되자 진주의료원을 폐쇄했고 도청·공공청사 이전 문제로 갈등을 유발했다”며 “무상급식, 무상의료 서비스도 말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도청 마산이전과 관련, “홍준표 지사가 2012년 도지사 보궐선거 때 공약한 것으로 제가 생각할 때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앙당, 정부와도 조화를 이루면서 헌신적으로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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