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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워터파크 사용승인 놓고 市-롯데월드 신경전

롯데 “시가 문화센터 건립 요구”- 市 “시설 보완해야”

  • 기사입력 : 2014-03-2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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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워터파크(이하 워터파크) 사용승인 지연을 놓고 김해시와 ㈜롯데월드(이하 롯데)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25일 김해시청 홈페이지 열린시장실 게시판에는 워터파크 사용승인을 허가해 줄 것을 시에 요청하는 게시물이 5~6건 올라 있다.

    박모 씨는 “지난 2월 워터파크 직원으로 채용됐으나 사용승인이 지연돼 기숙사와 사무실 등을 사용할 수가 없다”며 “계약직 직원들은 현장 투입이 안돼 돈도 못받고 있어 생계 문제로 이탈하는 동료도 있다”고 호소했다.

    워터파크 시행사인 롯데 측은 “사용승인 허가 후 한 달여간 직원교육 등을 마친 뒤 개장할 계획인데 사용승인이 늦어지면서 내달 25일 예정됐던 개장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채용된 이들에 지불할 대기수당을 개장까지 1인당 하루 1만 원씩 적립하고 있지만, 800여 명의 직원 중 400여 명을 충당할 인력업체들은 직원 교육도 시키지 못하고 지불할 대기수당만 적립하는 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설을 보완 중이라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사용승인 지연이 시의 김해장유복합문화센터 건립 요구 때문이라는 주장이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다.

    워터파크 관계자는 “시에서 워터파크 사용승인을 빌미로 김해 장유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해시는 사용승인과 장유복합문화센터 건립은 별개이며, 다중이용시설 안전보완 차원에서 승인이 늦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 건축과 관계자는 “워터파크 사용승인과 장유복합문화센터 건립은 별개로 진행되고 있다”며 “일부 시설은 개장까지 공사를 마치지 못해 1년간 개장 가능한 시설에 대해서만 임시 사용승인 요청이 들어왔지만 공사현장과 물놀이 시설을 분리하기 위한 펜스 보완작업이 진행 중이라 승인이 안 나고 있다”고 반박했다.

    워터파크는 김해시 신문동 장유유통단지 일대에 2200억 원을 투입해 하루 최대 2만 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물놀이 시설이다. 지난해 12월 올해 개장할 시설만 공사를 마쳤다. 롯데는 지난달 12일 시에 임시 사용승인을 신청했으며 시의 보완 요구로 지난 19일 다시 승인을 신청했다. 현재 워터파크 내부 펜스를 가설식에서 가림막식 디자인 펜스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원태호 기자 tete@knnews.co.kr


    [사진설명]  임시 사용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김해시 신문동 ‘김해워터파크’./전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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