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6일 (금)
전체메뉴

외국인 타자 '홈런 대폭발'…'타고투저' 예감

LG, 이진영 만루포 폭발…임지섭 신인 첫 승 신고
조인성, 홈런 포함 4타점…SK, 넥센에 설욕
한화, 클레이 호투 속에 첫승 거두고 단독 1위

  • 기사입력 : 2014-03-30 19:29:19
  •   
  • '2점포' 나바로의 포효

     3년 만에 국내 그라운드에 복귀한 외국인 타자들이 개막 시리즈에서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2014 프로야구 개막 이틀째인 30일 야마이코 나바로(삼성)와 브렛 필(KIA), 조쉬 벨(LG)이 각각 화끈한 홈런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거센 외국인 타자 돌풍을 예고했다.

    한화의 용병 타자 펠리스 피에는 결승타점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또 전날 개막전에서도 호르헤 칸투(두산), 루크 스캇(SK)도 홈런을 터뜨리는 등 각 팀 중심타선에 포진한 외국인 타자들 덕분에 올 시즌 프로야구는 '타고투저' 현상이 심화될 조짐을 보였다.

    외국인 타자들의 맹활약 속에 LG는 이날 '고졸 신인' 임지섭이 빛나는 투구를 펼쳐 '한지붕 라이벌' 두산을 14-4로 대파했다.

    최고시속 149㎞의 강속구를 겁 없이 뿌린 좌완 임지섭은 5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3안타와 볼넷 4개만 허용하고 1실점으로 막았다.

    고졸 신인이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1991년 김태형(롯데), 2002년 김진우(KIA), 2006년 류현진(한화)에 이어 통산 4번째다.

    LG는 임지섭의 '깜짝 호투'를 발판삼아 조쉬 벨이 2점홈런, 이진영은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홈경기에서 야마이코 나바로가 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올린 데 힘입어 8-5로 승리했다.

    전날 개막전에서 아쉽게 1점차 패배를 당했던 삼성은 하루 만에 KIA에 되갚고 통합 4연패를 향해 출발했다.

    김응용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사직구장 개막전에서 외국인선수 케일럽 클레이와 펠릭스 피에가 투타에서 활약을 펼쳐 롯데를 4-2로 물리쳤다.

    한화는 2011년부터 사직구장에서 개막전 3연패를 당하다 올해 첫 경기에서 징크스를 끊었다.

    김 감독이 제1선발로 내세운 클레이는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5⅔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첫 승을 올렸다.

    문학구장에서는 조인성이 2점홈런과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SK가 넥센에 6-4로 역전승했다.

    ◇잠실(LG 14-4 두산)

    '고졸 새내기' 임지섭을 깜짝 선발로 내세운 LG가 노경은이 선발 등판한 두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1회초 '큰' 이병규의 2타점 안타로 주도권을 잡은 LG는 2-1로 앞선 3회초에는 조쉬 벨이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5회에는 이진영이 만루홈런을 치는 등 대거 7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무사 만루에서 '작은' 이병규가 밀어내기 볼넷, 손주인의 안타로 2점을 보탠 LG는 1사 후 권용관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7-1로 앞섰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LG는 이진영이 두산 세 번째 투수 최병욱으로부터 우중간 외야 스탠드 중단에 꽂히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11-1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3번 정성훈이 3타수 3안타, 4번타자 벨은 6타수 3안타 2타점, 5번 '큰' 이병규는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는 등 클린업트리오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조슈벨 홈런
    조슈벨 홈런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구장에서 열린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LG의 경기에서 3회초 1사 1루, LG 조슈벨이 2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4.3.30 seephoto@yna.co.kr

    ◇대구(삼성 8-5 KIA)

    4회말 KIA의 수비가 무너지면서 승부가 갈렸다.

    삼성은 1회말 나바로가 KIA 선발 송은범을 상대로 좌월 2점홈런을 뿜었다.

    반격에 나선 KIA는 3회초 무사 만루에서 김주찬이 밀어내기 볼넷, 이범호는 몸맞는 공, 후속 땅볼 등으로 3점을 뽑아 역전했다.

    그러나 삼성은 4회말 KIA 2루수 안치홍이 실책 2개를 저지르는 사이 4-3으로 다시 뒤집었다.

    삼성은 계속된 2사 1,2루에서 나바로가 좌월 2타점 3루타를 날려 6-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IA의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은 6회초 좌월 1점홈런을 날렸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필은 삼진 2개를 포함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문학(SK 6-4 넥센)

    SK가 지난해 구원왕인 넥센 손승락을 무너뜨리고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1회초 이택근이 선제 2점홈런을 날렸으나 SK는 공수 교대 뒤 2사 만루에서 박정권의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4회에는 조인성이 우월 2점홈런을 쏘아 올려 3-2로 뒤집었다.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넥센은 8회초 강정호와 김민성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아 4-3으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믿었던 마무리 손승락이 무너졌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8회말 수비 2사 2루에서 곧바로 손승락을 투입했다.

    그러나 SK는 박정권이 볼넷을 고른 뒤 나주환이 우월 2루타를 터뜨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조인성이 2타점 중전 안타를 날려 극적인 6-4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사직(한화 4-2 롯데)

    외국인선수와 FA를 성공적으로 영입한 한화가 공수에서 한결 탄탄한 모습으로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는 선발 클레이의 호투 속에 2회초 2사 뒤 만루 찬스에서 피에가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4회에도 2사 후 좌전안타를 친 피에가 2루 도루에 성공하자 김태균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추격에 나선 롯데는 5회말 문규현의 2루타와 이승화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고 6회에는 박종윤이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2-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화는 7회초 고동진이 1점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예감했다. /연합뉴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