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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고교에 대기업 편의점 입점

“학생 편의 증진” vs “골목상권 침해”

  • 기사입력 : 2014-03-3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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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지역 고교 매점에 최근 대기업 프랜차이즈 편의점이 입점했다. 학생 복지와 편의 증진이라는 학교 측 설명에도 인근 상인들은 대기업의 골목상권 잠식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김해한일여자고등학교 교내 33㎡ 규모의 매점에 올해 1학기부터 대기업 프랜차이즈 편의점인 CU가 1년 계약으로 입점했다.

    지난 28일 한일여고 내 편의점을 둘러보니 일반 편의점처럼 다양한 과자, 음료와 삼각김밥, 문구류와 우산을 판매하고 있었다.

    오전 10시 50분께 3교시를 마치자 20여 명의 학생이 편의점을 찾았다. 학생들은 "이전 매점보다 깨끗하다", "물건이 다양해서 편리하다", "학교 편의점에서 쓰는 용돈이 많아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일여고는 지난해 12월 학교 직영으로 운영하던 매점에 대한 공개 입찰을 하고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와 협의를 걸쳐 연 1600만 원의 임대료에 1년마다 갱신하는 입점 계약을 맺었다.

    학교 측은 "기존 매점도 간식이나 스타킹 등을 팔았지만 다양한 품목을 갖추지 못해 학생들의 불만이 있었다"며 "학생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위생관리에 이점이 있다고 판단해 프랜차이즈 업체에 매점을 위탁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인근 상인들은 불경기에 학생 손님까지 대기업 편의점에 뺏기게 됐다며 우려했다.

    한일여고 인근에서 분식집을 하는 서모(49·여) 씨는 "개학한 지 한 달이 돼 가는데 이전 학기보다 학생들의 발길이 뜸한 것 같다"며 "교내 편의점에서 군것질을 다 하고 나오면 우리같이 군것질거리를 파는 가게는 매출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생들이 학교 밖 상점을 이용할 수 없는 시간에만 운영을 하기 때문에 주변 상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황대성 교장은 "편의점은 평일 오후 8시까지만 운영한다. 학생들은 원래 하교까지 교외 상점을 이용할 수 없고, 인근 주민들이 교내 편의점을 이용하는 것도 아니다"며 "같은 재단이 운영하는 마산의 한일전산여고에서도 지난 2012년 1학기부터 CU가 입점했는데 현재까지 별 무리 없이 운영 중이다"고 답했다.

    원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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