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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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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성장기의 흡연- 조효래(함안 군북중 교장)

  • 기사입력 : 2014-03-3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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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때 아우성으로 유명했던 구성애 씨가 미처 방송에 뜨기 전에 경상남도교육청 산하 중·고등학교 학생부장들을 상대로 하는 ‘금연’ 특강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성장기의 흡연은 어른과 달리 성장이 마무리되기 전이라 훨씬 피해가 크다. 담배에는 니코틴, 농약 등 3000가지의 몸에 해로운 독소가 들어 있다. 청소년이 흡연을 하면 담배에 들어 있는 각종 유해물질로 신체뿐 아니라 오장육부가 모두 부실한 상태에서 마무리가 된다(무가 바람이 든 상태라고 비유했음).

    앞으로 키가 10㎝ 더 커야 할 학생이 5㎝만 크다 말고, 피부가 아주 윤기 있어야 할 학생이 흡연으로 인해 거칠어진 상태에서 마무리되면 평생 회복이 불가능하다.

    또한 오장육부가 모두 부실한 상태에서 마무리되는데 남학생의 생식기도 부실한 상태에서 마무리가 된다. 남자의 생식기가 부실하면 결혼해 아기를 가질 때 3억 개 정도의 정자가 나와 10㎝ 거리에 있는 난자를 찾아가는데 한 이틀 만에 200~300개 정도만 겨우 난자 근처에 도달하는 험난한 길이다. 이렇게 해서 가장 건강하고 힘찬 정자 하나가 난자에 들어간다.

    하지만 성장기 흡연으로 인해 생식기가 부실하면 불량 정자가 만들어진다. 불량정자는 난자를 찾아가는 데만 흐느적흐느적 4~5일 걸려 겨우 난자 근처에 도달한다. 그중 한 녀석이 난자에 들어가자마자 마라톤 선수가 골인 지점에서 기절하듯 졸도를 한다. 이때 난자가 어떻게든 정자를 살려 보려고 마사지를 비롯하여 영양제 주사를 놓는 등 정성껏 간호를 하면 한참 후에 비시시 깨어난다. 그 후 열달이 지나면 아이로 태어난다.

    또 태아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자의 자궁벽인데 성장기의 여학생이 흡연을 하면 자궁벽이 부실한 상태로 마무리되어 다음에 평생 가슴에 못을 박고 살아야 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래서 흡연은 여학생에게 더욱 해롭고,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성장기의 흡연은 본인뿐만 아니라 자손에게도 큰 잘못을 저지르는 행위이다.

    조효래 함안 군북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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