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9일 (월)
전체메뉴

함양 '경악'…새끼인삼을 산양삼 밭에 심은 농가 적발

산삼축제 앞두고 이미지 타격
축제위, 적발농가 퇴출·자정결의

  • 기사입력 : 2014-04-04 11:00:00
  •   


  • 함양 산양삼 일부 재배농가가 타 지역의 어린 인삼(묘삼)을 들여와 함양 산양삼으로 둔갑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일 이들 농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날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 농가는 함양지역 500여 산양삼 재배농가 중 2곳에 불과했지만 함양 산양삼의 이미지가 훼손될까 걱정하고 있다.

    특히 산삼축제를 3개월가량 앞둔 시점에 불미스런 사건이 터져 농가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그동안 함양산양삼법인은 함양지역 전체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생산이력제 등을 통해 검증된 산양삼을 판매해 왔는데, 일부 농가가 불법을 저질러 경찰의 조사를 받자 충격에 빠졌다.

    이에 따라 함양산양삼법인과 산삼축제위원회는 3일 오전 긴급간담회를 갖고, 경찰에 적발된 농가 2곳은 영구 제명과 함양 산양삼 농가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우선 산양삼 판매에 사용되는 포장상자 회수와 향후 함양군 고유 상표명인 ‘함양 산양삼’의 사용금지, 군 보조금 중지, 지원된 보조금에 대한 회수 조치 검토 등 산삼과 관련한 모든 사업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또 불법 산양삼이 발붙일 수 없도록 강력한 자정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함양산양삼법인과 산삼축제위원회는 이와 함께 불법 산양삼 재배농가의 이미지 실추 파장을 줄이기 위해 산양삼에 대한 철저한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법인, 행정, 경찰, 축제위원회, 언론, 농관원 등 생산자에서부터 관리감독, 행정기관까지 함께하는 ‘함양 산양삼 지킴이’를 발족해 검증하기로 했다.

    오제대 함양산양삼법인 대표는 “이력제를 통해 명품 함양산양삼을 지켜 나가고 있는 이때 이런 일이 발생해 심히 유감스럽다”며 “불법 산양삼이 절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감시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서희원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서희원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