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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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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수익성 악화에도 고용은 2.4% 늘려

  • 기사입력 : 2014-04-06 09: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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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대기업들이 지난해 경기침체 속에 수익성이 악화하는데도 일자리는 2.4% 늘렸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100대 기업 전체 고용증가분의 절반을 책임졌다. 또 예년 수준의 비정규직 비율이 유지돼 고용의 질도 나빠지지 않았다.

    6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3년 매출 기준 100대 기업의 2012∼2013년 국내 상주 직원은 74만5천98명으로 전년 72만7천429명보다 1만7천669명(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매출액이 2.8%, 영업이익이 0.3% 늘어나는데 그쳐 영업이익률이 0.4%포인트 떨어진 속에서도 정부의 고용확대 노력에 화답해 일자리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인력의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비율도 6%로 전년 수준이 유지됐다.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롯데하이마트로 3천120명에서 3천878명으로 24.3% 늘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직원수가 6천382명으로 전년보다 22.9%(1천190명) 늘었고, SK이엔에스는 299명으로 20.6%(51명) 늘리며 2, 3위에 올랐다.

    이어 현대글로비스(15.4%), 두산중공업(15.3%), 서브원(12.6%), 한화건설(11.0%), 삼성물산(10.9%), 대림코퍼레이션(9.3%), 삼성토탈(8.2%)이 증가율 '톱10'을 차지했다.

    다만 롯데하이마트는 비정규직이 33명에서 419명으로 크게 늘어 정규직 대비 비율이 12.1%로 10배 이상 높아졌다. 두산중공업 역시 비정규직 수가 213명에서 1천302명으로 5배 이상 늘어난 탓에 고용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대규모 분할·합병으로 고용과 무관하게 직원 수가 크게 바뀐 기업과 매출 규모를 알기 어려운 은행은 제외됐다.

    기업 규모가 큰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9만700명에서 9만5천794명으로 5천여명(5.6%), 현대차가 5만9천831명에서 6만3천99명으로 3천명 이상(5.5%) 늘리며 고용을 주도했다.

    지난해 두 회사가 늘린 직원 수는 8천362명으로 100대 기업 전체 증가분의 47%를 차지했다.

    LG전자(1천987명, 5.5%), 현대중공업(991명, 3.8%), 기아자동차(820명, 2.5%) 등도 평균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LG화학(8.0%), 롯데쇼핑(7.9%), 현대모비스(7.5%), LIG손해보험(7.1%), 한화케미칼(7.0%), 현대위아(6.8%), 고려아연(6.6%) 등도 비교적 높은 고용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태광산업은 직원수가 3천306명에서 1천775명으로 줄어 감소폭(-46.3%)이 가장 컸다. 또 대우인터내셔널(-38.1%), 이랜드월드(-21.8%), 삼성카드(-12.2%), 팬오션(12.0%), LG이노텍(-10.4%) 등이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직원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9만5천794명이었다. 이어 현대자동차 6만3천99명, LG전자 3만8천363명, LG디스플레이·기아자동차 각 3만3천500여명, KT 3만2천451명, 현대중공업 2만7천246명, 롯데쇼핑 2만6천943명, SK하이닉스 2만756명, 대한항공 1만8천347명 순이었다.

    고용인력을 남녀별로 살펴보면 남성 직원은 57만3천여명으로 전년보다 2.7% 늘었고 여성은 14만1천여 명으로 1.9% 증가하는데 그쳤다.

    남성 대비 여직원 비율이 높은 곳은 롯데쇼핑(203%), 동부화재해상보험(155%), 미래에셋생명보험(141%), 동양생명보험(128%), 아시아나항공(122%), 한화손해보험(119%), LG생활건강(116%), 이랜드월드(114%) 등이었다.

    반대로 현대파워텍, 현대위아, 기아차, 여천NCC,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동국제강 한라비스테온공조, 현대로템, 고려아연 등 중후장대형 장치산업 기업들은 여성 비율이 4% 이하로 낮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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