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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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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롯데관광유통단지, 장유 동네상권 잠식

물류단지지만 상업시설이 대부분
대청·무계·삼문·팔판동 상점 한산

  • 기사입력 : 2014-04-0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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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장유 롯데관광유통단지가 당초 물류단지로 지정됐으나 상업시설이 주를 이루면서 장유 상권을 잠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롯데 관광유통단지는 지난 1996년 물류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물류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물류단지로 지정, 물류단지시설과 지원시설로 개발됐다.

    하지만 현재는 물류·지원시설보다 롯데아울렛, 김해농수산물유통센터, 워트파크 등 상업시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통계청(2012년)과 김해시(2013년)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상업지역 비율은 7.6%, 김해는 7.7%이지만 장유지역은 15.8%로 2배에 달한다. 장유의 상업지역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휠씬 높은 것은 롯데관광유통단지를 조성하면서 상업지역을 과다하게 배정한 것이 주 요인이다.

    이처럼 롯데관광유통단지는 물류단지이면서도 롯데아울렛, 영화관, 음식점, 커피숍 등이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어 장유지역 주 상권을 잠식하고 있다.

    주말에 롯데아울렛에는 사람이 몰려 인근 도로가 체증을 빚지만 장유의 주 상권인 대청·무계·삼문·팔판동 상업지역 가게엔 손님이 없어 한산하다.

    삼문동에서 여성의류매점을 운영하는 정모(45)씨는 "옷을 사려는 사람들이 롯데아울렛에 가기 때문에 하루 종일 있어도 손님 얼굴을 구경하기 힘들 정도로 장사가 안 된다"며 한숨을 쉬었다.

    더욱이 워터파크 개장도 예정돼 있어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는 관광유통단지 북측 경계와 지방도 1020호 사이에 있는 북측 부지(농지) 11만8000㎡를 추가 편입하려 하고 있다.

    도시계획전문가인 박배선(48) 씨는 "장유 상권 활성화를 위해선 롯데가 중복되는 상업행위를 중지해야 하며 유통단지 북측 부지를 상업지역으로 추가지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양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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