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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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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임신과 허리통증

  • 기사입력 : 2014-04-0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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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과 출산으로 새로운 생명을 만나는 데는 생각보다 다양한 고충이 따른다. 그중 임산부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고통이 바로 허리 통증이다. 실제 임산부의 절반 정도가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리통증을 임신으로 인한 당연한 신체 변화로 여기고 참는 경우가 많은데 디스크질환의 원인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한다. 임신 중 허리통증을 발생시키는 다양한 원인과 요통 관리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체중의 증가다. 임신 말기 체중은 평균 10~15㎏ 정도 증가하는데 배가 차지하는 무게는 절반 정도다. 임산부들은 무거운 배를 지탱하기 위해 허리를 뒤로 젖히게 된다. 이 경우 정상적인 척추의 라인이 무너지고 과도하게 뒤로 휘어지는 과전만이 되기 쉽다. 과전만은 척추뼈와 디스크에 많은 부하를 줘 통증을 일으킨다.

    둘째, 혈류장애다. 임산부가 똑바로 누워 잘 경우 커진 자궁에 의해 대정맥이 눌리게 된다. 이는 정맥 내 압력을 증가시키며 요추 신경으로 가는 혈류를 저하시켜 밤에는 요통이 더 심해진다.

    셋째, 복근의 팽창과 등 근육의 수축 때문이다. 배가 불러옴으로써 복근이 늘어나 제대로 힘을 쓸 수 없고 허리 뒤쪽에 위치한 신전근은 과도하게 수축되면서 근육이 점차 약해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임신 중 분비되는 릴렉신(Relaxin) 호르몬 때문이다. 이 호르몬은 부풀어 오르는 자궁을 무리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준다. 임신 중에는 이 호르몬이 평소보다 약 10배 이상 증가하는데, 이로 인해 척추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근육과 인대의 결합력이 떨어져 요통을 유발한다.

    때문에 임신 전부터 꾸준한 운동으로 허리의 근력을 단련시켜 놓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 초기에는 자칫 태아의 착상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무리한 운동은 자제하고, 가벼운 운동 위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임신 중기는 태아가 본격적으로 자라면서 임산부 요통이 빈번히 발생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허리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통증이 있을 경우 따뜻한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임신 말기에는 허리가 뒤로 휘어지지 않도록 임산부용 복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허리통증이 계속되는 경우는 척추전문의에게 반드시 임신 중·가임기 여성임을 말하고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신호동 창원 the큰병원 신경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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