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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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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남해에 신재생에너지 산단 건설 제안

포스코, 서면 132만㎡에 조성 제안
내년부터 10년간 9조5000억 투입
석탄가스화복합발전소 등 건설

  • 기사입력 : 2014-04-09 11: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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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건설이 주민투표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 백지화된 남해군에 지난 2일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조성을 제안해 남해군이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8일 남해군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약 9조5000억원을 투자해 남해군 서면 중현리 일원에 132만㎡(40만평·에너지 시설용지 20만평, 일반산업단지 20만평)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조성을 제안하며 남해군의 공식답변을 요구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조성의 핵심은 석탄가스화 복합발전소(IGCC·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 건설하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2018년까지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IGCC 관련 사업은 1단계로 300MW급 한국형 상용 1호기를 2018년 착공해 2020년 상업운전을 개시하고, 2단계로 3000MW급 상용플랜트를 2024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측이 제안한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의 핵심인 IGCC란 '석탄가스화복합발전'을 의미하며 석탄을 수증기 및 공기와 함께 고온 고압으로 가스화시켜 일산화탄소와 수소가 주성분인 합성가스를 제조·정제해 가스터빈을 구동하고, 배열로 증기터빈을 구동하는 차세대 청정에너지 발전기술이다.

     특히 석탄화력발전에 비해 높은 발전효율을 가지며, 직접 연소발전에 비해서는 오염물질 배출을 현저히 저감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기술로서 미국, 독일,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개발에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6년 산업자원부를 중심으로 차세대 청정 석탄기술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시작해 최근 IGCC 설계기술을 국산화한 상태다.

     지난 2012년 주민투표로 백지화된 석탄화력발전소와 비교해 보면 석탄화력발전소가 하루에 1000만t의 온배수를 배출하는 데 비해 IGCC는 냉각탑 방식을 채택하므로 온배수 배출이 없다. 또 석탄화력발전은 대규모 회처리장이 필요하지만 IGCC는 회처리장이 불필요하며 발생되는 슬래그는 전량 재활용이 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은 관련기업과 컨소시엄을 통해 IGCC 상용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며 단계적으로 플랜트 증설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안에 건설 중인 IGCC 실증설비 후속작인 한국형 IGCC 상용 1호기를 남해군에 유치 후 포스코건설 독자 설비를 증설한다는 복안이다. 포스코건설은 타당성조사 착수, 에너지관리공단 심의 등 후속절차 진행을 위해 4월 중 남해군의 공식입장을 요구한 상황이다.

     그러나 군은 6·4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이 사업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공개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4월 중 국회·도·군의원, 군수후보자 등 각계의 여론을 반영한 유치의향을 공식통보한 이후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할 방침이다. 또 추진위원회 구성 등의 본격적인 추진은 6·4지방선거 이후에 진행할 방침이다. 

       김윤관 기자 kimy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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