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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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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321) 제5화 불을 좋아하는 여자 71

“어디로 가는 거야?”

  • 기사입력 : 2014-04-1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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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대한도 게임 사업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다. IT산업은 재계의 지도를 바꾸고 있다. 굴뚝산업은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했으나 IT산업은 콘텐츠가 중요했다.

    “어떻게 할 거야?”

    “내가 대표를 맡는 거야?”

    “대표는 강연희야.”

    “너는?”

    “나는 회장이고….”

    “그럼 나에게 상무 자리를 주고 일정 부분 주식을 줘야지.”

    “그 회사 창업자들에게 모두 일정 부분 주식을 주고 있어. 선배도 창업자라고 할 수 있으니까 당연히 주식을 주고 스톡옵션을 행사하게 해줄게.”

    강연희는 장대한의 뜻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

    “취직자리뿐이 아니라 거부가 될 기회인데 어떻게 거절하겠어. 강연희를 언니처럼 돌봐주었으면 해.”

    “강연희와 어떤 사이야?”

    “강연희 언니가 내 애인이었어. 언니가 교통사고로 죽었기 때문에 내가 돕게 된 거야.”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애인으로?”

    “응. 나는 정부잖아?”

    “앞으로의 일을 어떻게 알겠어? 현재까지는 별다른 관계 아니야.”

    “애인으로 발전하면 얘기해 줘.”

    커피를 마시고 백화점을 나와 차를 운전하여 가평 쪽으로 달렸다. 사방이 캄캄하게 어두워져 있었다.

    “어디로 가는 거야?”

    조연옥이 옆에 앉아서 물었다.

    “가평.”

    “너무 멀잖아?”

    “맛있는 집에 데리고 가려고….”

    가평 쪽 골짜기에 전통 한정식집이 있었다.

    “그럼 나는 정부 노릇 좀 할까?”

    조연옥이 웃음을 깨물면서 손을 장대한의 하체로 가져왔다. 장대한은 몸을 움찔 떨면서 전방을 주시했다. 조연옥은 거침이 없었다. 이제 서로의 육체가 낯설지 않았다.

    “운전 잘해.”

    “알았어.”

    하체는 이미 팽팽하게 부풀어 있었다. 조연옥은 경험이 많은 여자였다. 차를 운전하는 장대한을 부드럽게 애무했다. 장대한은 조연옥의 손바닥 안에서 살아 있는 생선처럼 펄떡거렸다. 운전을 하면서 얼굴이 붉어지고 숨이 차올랐다.

    “다 왔어?”

    조연옥이 장대한의 하체에 얼굴을 묻고 있다가 물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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