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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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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기술 빼돌린 방산업체 대표 ‘덜미’

군용 ‘야간투시경’ 설계도 등 훔쳐 반년만에 시제품 제작

  • 기사입력 : 2014-04-1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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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국군 핵심 방산물품인 ‘단안형 야간투시경’ 기술이 통째로 경쟁업체에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2월 18일자 6면 보도)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변철형)는 핵심 방산물품의 설계도면·완제품 등을 경쟁업체로부터 불법 취득한 후 사용한 혐의(부정경쟁방지법 위반)로 창원지역 방산업체 A사 대표 B(50)씨 등 4명을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A사 대표인 B씨와 총괄이사 C(41)씨는 지난 2012년 8~10월께 인천지역 한 방산업체 직원인 D(37)씨에게 팀장 자리를 약속하고 ‘단안형 야간투시경’ 전체 설계도면 등을 불법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D씨는 지난 2011년 4월 회사를 그만두면서 개인 외장하드 등에 저장된 설계도면 등을 A업체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C총괄이사와 설계팀 직원 E(35)씨와 함께 지난해 3~11월 불법취득한 설계도면 등의 내용을 일부 변경한 후 국내외 15개 부품제조업체에 배포하는 등 불법사용·누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유출된 자료는 단안형 투시경 전체 설계도면 180장, 설계도면을 이용한 각종 제조 및 수리 공정이 기재된 작업표준서 전체, 완제품 및 각종 부품 등으로 알려졌다. 단안형 야간투시경은 인천지역 한 방산업체가 지난 2004년까지 5년간 40억원을 투자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주요 방산물품 및 국방규격으로 지정돼 있다. 현재까지 수년간 군에 납품됐으며 앞으로도 계속 납품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A사는 투시경 설계·제조 능력이 전혀 없는데도 자료를 불법으로 취득해 6개월 만에 시제품 제작까지 완료했다”며 “A사의 추가 불법유출 여부를 계속 확인 중이며 방산물품과 관련한 각종 비리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차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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