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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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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침몰] "급물살로 수색 난항"…실종자 가족 울음바다

  • 기사입력 : 2014-04-18 07: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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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 이틀째인 17일 오후 사고 현장의 거센 물살로 실종자 수색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져 실종자 가족들이 더욱 애를 태우고 있다.

     부산에서 온 특전동지회 소속 한 민간 다이버는 이날 밤 진도 팽목항에서 열린 김수현 서해해경청장의 실종자 가족 면담에서 "경비정을 타고 세월호 주변 수색에 나섰지만 사고 해역의 거센 조류 탓에 접근조차 어렵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그는 "지금 사고 해역에서 수색하는 사람은 없다"며 "물살이 거세 세월호에 접근을 못하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이버는 "UDT(해군특수전부대), SSU(해난구조대) 등 날고 기는 전문가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못 들어간다"며 "해경은 침몰한 선박 주변에 (실종자가 떠내려가는 것을 막을) 안전펜스도 설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고 현장에서 수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말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던 실종자 가족들은 망연자실한 채 너나 할 것 없이 울음을 터트렸다.

     가족들은 사고 당일인 16일 본격적인 수색에 나섰으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해경을 강하게 성토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직접 헤엄쳐서라도 수색하러 가겠다며 바닷물에 뛰어들기도 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다수의 경비정과 잠수부들이 탄 배가 있지만 수색작업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수현 서해해경청장은 이날 면담에서 "실종자 가족이 원하지 않는 선체 인양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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