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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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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324) 제5화 불을 좋아하는 여자 74

  • 기사입력 : 2014-04-1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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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대한의 전화를 받고 장윤수가 달려온 것은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아서의 일이었다. 장윤수는 장인이 아파서 아내가 홍천에 있는 친정에 갔다고 했다. 절묘한 타이밍에 장대한이 전화를 한 것이다. 옛날의 연인들이 만났으나 장윤수와 정유경은 어색한 표정이었다.

    “어떻게 지냈습니까?”

    “잘 지내고 있었어요.”

    장윤수가 묻고 정유경이 대답했다. 그러나 그들의 눈빛은 뜨겁게 서로를 응시하고 있었다.

    “우리 먼저 나갈까?”

    장대한은 그들을 호프집에 남겨두고 박민숙과 함께 나왔다. 장윤수와 정유경이 둘이 남으면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거리는 벌써 봄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이상고온 때문에 꽃들이 일찍 피고 여자들의 옷차림이 화사해져 있었다.

    “유경이가 장윤수씨를 다시 만날까?”

    박민숙이 장대한의 팔짱을 끼면서 물었다.

    “눈빛을 보니 다시 만날 것 같던데?”

    “그래? 부인에게 또 발각되는 거 아니야?”

    “이번에는 잘해야 하겠지.”

    장대한은 웃음을 터트렸다. 바람을 피워도 부인에게 발각되지 않아야 한다. 장대한은 박민숙을 데리고 모텔로 갔다. 선남선녀가 만나면 모텔로 들어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술을 마셨기 때문에 서서히 취기가 오르고 있었다.

    “정말 오래간만이네.”

    박민숙은 모텔에 들어서자 장대한에게 재빨리 안겨 왔다. 그녀는 욕망이 끓어 올라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장대한은 그녀를 껴안고 키스를 했다. 그녀가 부드럽게 입술을 열어주었다. 박민숙의 몸이 밀착되자 뭉쿨한 촉감이 느껴지면서 하체가 불끈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워낙 바빠서 그래.”

    장대한은 박민숙의 둔부를 쓰다듬었다. 그녀의 둔부에서 팽팽한 탄력이 느껴졌다.

    “이것도 바빠?”

    박민숙이 그의 하체를 쓰다듬으면서 물었다. 그녀의 얼굴에서 장난기가 가득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너무 노골적인 거 아니야?”

    장대한은 그녀의 스커트 안으로 손을 넣었다.

    “바빠? 안 바빠?”

    “안 바빠. 지금 내가 하는 사업이 몇 개인데? 사업에 정신없어.”

    “호호. 다행이네.”

    박민숙이 장대한의 바지 지퍼를 내리고 얼굴을 가져왔다. 장대한은 눈을 지그시 감았다. 박민숙은 남자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박민숙의 애무가 계속되자 몸이 부르르 떨렸다. 장대한은 서둘러 상의를 벗었다. 그동안에도 박민숙은 정성을 다해 애무를 하고 있었다.

    “나 샤워할까?”

    박민숙이 얼굴을 들고 장대한을 쳐다보았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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