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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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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제주 운항 여객선 안전운항 '긴장'

  • 기사입력 : 2014-04-19 10: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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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로 경남 사천과 제주도를 운항하는 노후 여객선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18일 두우해운㈜ 카페리사업소 삼천포지사에 따르면 2012년 3월부터 사천~제주도 노선에 '제주월드호'를 투입해 운항하고 있다.

    이 여객선은 1986년 8월에 건조돼 선령이 28년 된 노후 여객선이다.

    인천~중국 단둥 항로를 운항하다가 사천~제주도 노선에 투입됐다.

    사천~제주도 노선에 취항할 당시부터 선령이 오래 돼 안전문제가 우려됐다.

    실제로 취항 이후 4개월 만인 2012년 7월에 삼천포항을 출발한 지 30분 만에 발전기 고장으로 사천 신수도 남방 해상에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82명이 바다 한가운데서 10시간 동안 구조를 기다리며 표류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그 이후 이 여객선은 별다른 사고는 없었지만 선령이 2년이 더 지나면서 통상 여객선 수명으로 알려진 30년에 육박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에 여객 정원을 당초 550명에서 620명으로 늘렸다.

    노후 여객선에 사람은 더 태울 수 있게 된 셈이다.

    세월호처럼 배 구조를 바꾸거나 시설을 변경하지 않고 선박검사기관의 여객정원 재심사에서 정원만 더 늘었다.

    두우해운 측은 선박검사기관에서 배 설계를 보고 안전기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여객정원 증원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세월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제주월드호의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 우려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 17일 삼천포여객선터미널을 찾아 제주월드호의 운항현황을 점검하고 안전사고 발생 방지를 당부했다.

    다음 주에는 통영해양경찰서가 제주월드호 안전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두우해운 측은 안전사고 예방 점검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덕보 두우해운 삼천포지사장은 "여객 정원이 620명이지만 최대 탑승인원을 그보다 100명이 적은 520명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세월호처럼 배 구조나 시설을 바꾼 것이 아니어서 안전에는 별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객선이 노후화했지만 자체 예방 점검을 철저하게 하고 있고, 20년 이상 선박은 해마다 정기점검을 받아야 하는데 그런 점검을 모두 통과했다"며 "항상 안전운항하도록 긴장하겠지만 이번 세월호 사고가 경영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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