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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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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2%’가 부족하다

보산치치·김인한·이재안 활약 미미
최근 5경기 무승… 8위로 중하위권

  • 기사입력 : 2014-04-2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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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안./경남FC 제공/
    보산치치./경남FC 제공/
    김인한./경남FC 제공/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가 5경기 무승에 그치며 8위로 중하위권에 처져 있다.

    올 시즌 이차만 감독-이흥실 수석코치 체제로 신인들을 대거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리모델링으로 12개 팀 가운데 6위를 목표로 내세웠다.

    9경기가 진행된 22일 현재 경남FC는 2승 4무 3패(승점 10)로 리그 8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경남은 전문가들이 최약체로 분류한 만큼 8위의 성적은 나쁘지는 않다.

    경남보다 상위권에 있는 5위 울산(0-3), 6위 전남(2-3)에게만 패했고, 3위 제주(1-1), 4위 수원(2-2)과는 비겼다. 경남보다 하위권에 처진 9위 성남(1-0), 12위 인천(1-0)에는 승리하고 11위 서울(0-0), 10위 상주(0-0)와는 비겼다.

    비록 패배한 경기였지만 울산과는 전반전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한순간에 무너졌고, 전남과도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수원전도 먼저 두 골을 넣고도 동점을 허용했다.

    선수들이 대거 교체되고 신인들이 많은 경남으로서는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용병 부진과 기존 선수의 활약 미비, 선수 간 호흡 부족 등 상위권 진출을 위한 부족한 2%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용병 부진

    경남은 4명의 외국인 용병이 있다. 최전방 공격수 스토야노비치와 공격형 미드필더 보산치치, 수비수 스레텐과 루크다. 스토야노비치는 9경기에서 2골을 넣었지만 동료들의 패스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보산치치는 뛰어난 기술로 지난해 반짝 천부적 기질을 선보였지만 부지런하지 못해 공수전환이 빠르고 많이 뛰는 K리그에 적응을 못하고 있다. 공격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은 2명의 부진이 경남의 무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인 활약 대비 기존 선수 침묵

    9경기 동안 한 경기라도 출전한 신인은 10명. 이 가운데 이창민과 송수영, 권완규가 첫 골을 신고했으며, 김슬기는 겁없는 돌파력으로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수비수 우주성은 9경기 전 경기에 출장 중이다. 오른쪽 윙백 이학민이 권완규의 부상을 틈타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기존 선수들 가운데는 중원의 조원희와 골키퍼 김영광이 맹활약 중이지만 나머지 선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재안이 1득점으로 체면치레를 했지만 김인한은 아직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고, 제주에서 영입한 송호영도 3경기에 출전했지만 활약이 미미하다. 반면 부천에서 이적한 임창균은 2경기에 교체출전해 맹활약했지만 이후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고, 수원에서 이적한 조용태는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주장 이한샘도 부상으로 2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선수간 부조화

    용병과 국내 선수, 신인과 기존 선수의 부조화가 계속되고 있다. 국내 선수들과 용병 간 잦은 패스미스가 경기 맥을 끊고 있다. 용병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선수들이 이들만의 플레이 방식과 스타일을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또 이차만 감독의 패스축구가 정착되지 않고 있다. 신인들이 빠른 적응을 하고 있지만 일부 기존 선수들은 익숙치 않아 실수를 남발하고, 상대 골문 앞에서도 자신감 있는 슈팅보다 패스만 반복하다 득점기회를 놓치고 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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