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05일 (일)
전체메뉴

“로봇시대 선두주자는 바로 나!”

‘로봇천재’ 경남과학고 배상진군
경남정보올림피아드 입상 등 두각
매월 1회 시설 방문해 재능기부도

  • 기사입력 : 2014-04-22 11:00:00
  •   
  • 경남과학고 배상진군이 교내 큰들축제 동아리과학전서 로봇시연을 하고 있다./경남과학고 제공/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로봇 천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학생을 지난 18일 만났다. 주인공은 경남과학고 3학년에 재학 중인 배상진군.

    배군은 어디를 가든 로봇과 관련된 일이라면 늘 자신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로봇에 대해 연구하는 습관이 있다.

    그가 로봇을 알고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방과 후 활동 때부터. 배군은 그때부터 부모가 사준 과학 상자로 기계의 모터와 기어의 작동원리를 혼자 깨닫고 직접 짠 제어프로그램으로 로봇 빗자루를 만들어 학교 청소시간에 사용하면서 교사와 친구들로부터 주목받았다.

    중학교 진학 후에도 다른 친구들이 사설학원에서 공부하는 동안 밤늦게까지 로봇 조립을 했고, 로봇에 관련한 책이라면 무조건 읽기 시작했다. 틈틈이 공부도 해 전교 1%대의 성적을 유지하면서 경남과학고에 입학해 로봇에 대해 더 치밀하게 공부했다.

    과학고에 입학한 배군은 곧바로 로봇 동아리를 만들어 회장을 맡았다. 또 동아리 활동계획부터 대회 안내, 동아리 회원들 지도, 로봇축전 개최 등으로 학생들에게 로봇의 중요성과 로봇에 들어 있는 과학적 원리를 알리는 데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직접 터득한 알고리즘과 C언어 프로그래밍, JAVA, PHP, MySQL과 같은 폭넓은 프로그램 지식을 습득하고 동아리 회원들에게도 전수해 경남정보올림피아드, 공개소프트웨어 개발자대회,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특히 매월 1회 주말을 이용, 진주기독육아원을 방문해 재미있는 과학실험을 해 주는 등 꿈나무들에게 과학에 대한 비전과 꿈을 심고 있다.

    배군은 “대학에 진학하면 로봇의 제어와 인공지능, 센서에 관한 로봇 기술을 공부해 휴머노이드 제어를 통해서 자연스런 움직임을 할 수 있도록 로봇의 움직임에 관해 연구해보고 싶다”면서 “롤모델은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의 로봇 공학자인 데니스 홍 교수”라고 말했다.

    3년째 배군을 지도하고 있는 조규갑 교사는 “상진이는 로봇에 천부적인 자질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정신과 봉사하는 정신이 투철하다”고 자랑한 뒤 “대학에 진학하면 상진이의 진가가 더 발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조윤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