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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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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심어진 거대 수종 메타세쿼이아의 역습

마산 월영동 가로수 530여그루
뿌리가 하수관 막아 오수 넘쳐

  • 기사입력 : 2014-04-3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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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가로수인 메타세쿼이아의 뿌리가 하수관을 뚫고 들어가 하수관을 막으면서 오수가 도로에 넘치는 사고가 발생, 관계 당국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4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인근 아파트에 심어진 메타세쿼이아 뿌리가 도로 아래에 묻혀 있는 하수관을 뚫고 들어가 하수관이 막히면서 오수가 도로로 넘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지점 인근에는 20년 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심은 메타세쿼이아 530여그루가 있다.

    최근 시의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 지적한 이옥선 시의원은 29일 통화에서 “행정당국은 녹화사업을 위해서 메타세쿼이아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지금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메타세쿼이아의 제거 혹은 수종 변경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세쿼이아는 주민들의 이동에도 불편을 주는 것으로 지적됐다.

    인근에 사는 A(46)씨는 “비가 오는 날 메타세쿼이아 주변에서 우산을 펴고 걷기에 불편한 경우가 많다”고 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과거에 몇 차례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어 지난해는 뿌리를 자르는 공사를 2차례 했다”면서 “메타세쿼이아가 물을 좋아하는 특성 때문에 뿌리가 하수관을 뚫고 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메타세쿼이아를 한꺼번에 교체하려면 예산이 많이 들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주민여론 등을 청취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고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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