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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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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국회의원 ‘표심관리’ 쉬운 특정상임위 집중

국회 후반기 원구성 논의 시작
교육위·산업위에 대거 신청
지역현안 밀접 농축산위는 ‘0’

  • 기사입력 : 2014-05-0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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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소속 경남 국회의원들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19대 국회 후반기 희망 상임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19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농어촌 지역구가 다수인 경남출신 의원 중 정작 지역현안과 밀접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희망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많을 경우 4~5명 정도까지 포진했던 전례에 비춰보면 의원들의 지역에 대한 시각이 상당히 바뀌었음을 짐작케 한다. 반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농축산어업 등이 중요하지만 단기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데다 민원이 대부분인 생업의 복잡한 문제보다는 교육이나 문화 등 주민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현안에 집중하는 것이 ‘표심관리’에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대 국회부터 19대 국회 전반기까지 6년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서 활동한 신성범 의원은 다른 상임위로 교체를 희망하고 있으나 아무도 지원자가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새누리당 소속 도내의원들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에 희망 상임위를 제출하기에 앞서 의견조율을 시도했다. 지역별로 중복 상임위가 많을 경우에 대비해 미리 ‘교통정리’하는 차원이다. 하지만 특정상임위에 집중되는 바람에 희망상임위 의견을 수렴하는 데 그쳤다. 조만간 재논의 필요성이 거론됐다.

    신성범 경남도당위원장의 집계에 따르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 5명이 희망했다. 박성호·안홍준·박대출·이군현·신성범 의원 등이다. 이어 산업통상자원위에 김성찬·여상규·김한표·윤영석 의원 등 4명이 신청했다.

    전통적 인기 상임위이던 국토교통위원회에는 조현룡 의원만 희망했다. 과거와는 달리 지역의 대형 SOC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지 않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민홍철 의원도 국토교통위를 희망하고 있다. 이 밖에 강기윤 의원 안전행정위, 김태호 의원 외교통일위 등을 단독 신청했다. 조해진 의원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3선으로 상임위원장 후보인 김재경 의원은 정무위를 희망했다. 당초 정무위원장 선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의원은 경선도 불사하겠다는 강경입장이다.

    글·사진=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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